임직원들과 함께 태안군 기름 유출 사고 피해 현장을 다시 찾은 김홍국(51`사진) (주)하림 회장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는 말로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언뜻 봐서는 방제 작업이 거의 끝난 듯 보이지만 땅을 파보니 기름 덩어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실정”이라며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이 직원들을 이끌고 태안을 다시 찾은 이유도 기름 유출사고 직후에 비해 국민적 관심이 많이 줄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어찌 보면 지금이 태안에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때인 것 같아 다시 찾게 됐다.국민적 관심이 냄비처럼 끓어 올랐다 식어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해 솔선수범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아름다운 태안이 온전히 제 모습을 찾는 날까지 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태안 주민들에 대한 격려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태안주민들이 다시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살다가 한번쯤 겪게 되는 어려움이라 생각하고, 희망을 갖고 생활하다 보면 반드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