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0여개 단위로 묶인 중소기업이 대학 및 연구기관의 첨단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연구개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4월 시범 도입됐지만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연구장비 공동이용 클러스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참여기업의 평가는 75%로 양호하지만,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의 소극적 참여와 참여기관의 인센티브 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부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 보유장비 4만5425종 중 공동이용 클러스터 대상장비는 2948종(6.6%)에 불과하고, 2948종에 대한 공동이용률 역시 18%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학의 경우 전체 이용가능 장비의 64.6%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실적은 연구기관의 83.4%에 비해 매우 낮은 16.6%에 그치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해 선정한 대학 19곳과 연구기관 9곳 등 모두 28개 클러스터 주관기관을 올해 50개로 늘리는 한편, 사업비도 약35억원 증액 편성했다.
주관기관에게는 최대 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며, 기업당 지원 한도액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올해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 및 연구기관은 11일부터 29일까지 해당 지방 중소기업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중소기업은 신청 준비 중인 대학 및 연구기관에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참여가 부진한 대학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공동 장비 활용 기회 확대를 도모하겠다”며 “또한 올해 단순 클러스터를 넘어선 지역거점 시험분석센터를 5개 시범운영한 후, 2012년까지 3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전·충남·북의 클러스터 주관기관으로는 KAIST와 한밭대, 공주대, 호서대, 충북대 등 모두 5곳이 선정된 바 있으며, 장비정보는 연구장비인력종합검색시스템(trin.smb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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