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길라잡이]‘분산투자’로 재테크와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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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길라잡이]‘분산투자’로 재테크와 행복한 동행

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

  • 승인 2008-02-10 00:00
  • 신문게재 2008-02-11 10면
  • 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4대 명절인 설날, 가족들과 즐거운 만남을 보내고 나니 우리들 마음도 커다란 부자가 된 것 같다. 2008년도에도 모든 이들이 바라는 것 중 한 가지는 바로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일텐데.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부자가 되는지를 생각해 보자.

먼저, 흔히 말하는 재테크[財tech]란, 원론적으로 ‘재무 테크놀로지`를 줄여 이르는 말이다. ‘재무 테크놀로지(financial technology)`는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와 같이 대량소비시대에서 저소비· 저성장시대로 이행하게 되면 기업들은 매출액 증가를 위한 영업활동만으로는 자금조달과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영업 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따라서 잉여자금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아니라 유가증권에 투자하여 배당과 이자 수입을 얻거나 주가 등락에 따른 시세차액으로 기업수익을 높이는 활동을 말하는데, 최근 금융시장의 국제화·자유화가 진전되면서 이러한 활동은 기업경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금융정책에 활용되기도 하며 개인이나 가계에서는 여유자금의 재산증식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재테크에 대하여 좀 더 쉽게 말하면 `돈 버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행복한 인생을 위한 재테크 설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으로 `Money=Life` 라고 불리고도 있다. 물론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재테크는 언제 시작하는가가 중요하며 각자의 나이에 맞게 평생을 살아가면서 하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의 재테크와 관련된 Money Point를 살펴보면 10대에는 돈을 통제하고 20대에는 돈을 아껴 쓰며, 30대에는 돈을 투자하고, 40대에는 돈을 만드는데, 50대에는 돈을 지키는 것에, 그리고 60-70대에는 돈을 나누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서 재테크 플랜을 세우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재테크에 대한 패러다임이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첫째 저축에서 투자로, 둘째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시대로, 셋째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변화하는 것을 고려하여 재테크 플랜을 세워야 할것이다.

최근 금융시장 환경을 보면 변동성이 그 어느 해 보다도 심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국내적으로는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긴축, 물가상승에 따른 변수, 신정부 출범 등이,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에 따른 신용경색 여파의 확산과 고유가와 실물자산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로 미금융기관의 총체적 부실 노출 및 경기침체 우려감에 따라 글로벌증시가 연초부터 동반하락 하였으나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과 타선진국의 금리인하 동조로 극단적인 신용경색 위기는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파로 인하여 2008년 재테크시장은 녹록치 많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 선택에서 투자자가 주로 관심을 갖고 고려해야 하는 것은 투자의 3요소인 자산의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인데, 효과적, 균형적 재산관리 방법으로는 흔히 투자 3분법을 말하곤 하는데, 이는 예금, 주식, 부동산의 세 분야로 나누어 투자하는 방법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여기에 외환시장에 대한 투자를 포함하여 투자 4분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술적으로는 재테크에 있어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목적이므로 분산투자로 자산의 구성을 해야 하며 시간의 분산(장기, 중기, 단기), 지역의 분산(국내, 해외), 통화의 분산(원화, 달러화, 유로화, 기타통화)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이에 맞추어서 투자를 해야 한다.

2008년 재테크 시장의 변동성이 그 어느 해 보다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바 이러한 환경하에서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경영철학인 ‘여우와 고슴도치`의 조화를 머릿속에 담아둘 필요가 있다. 방어형의 ‘고슴도치` 경영과 공격형인 ‘여우` 경영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으로 재테크에 있어서 분산투자를 말하는 것이기도 한다.

이렇듯 재테크투자는 시대가 변하고 투자환경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원칙이 바로 투자기간,투자지역,투자자산에 대하여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이제부터 분산투자로 재테크와 행복한 동행을 위하여서는 제일 먼저 포트폴리오라는 단어가 떠올려야 한다. 원래 포트폴리오란 말은 `손지갑`또는 `서류가방`을 의미하는 말로서 우리들의 지갑 속에 카드, 신분증, 현금, 수표 등 모든 자산들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는 것처럼 재테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동행해야 할 가장 친한 친구인 것이다.

좋은 친구를 만나면 평생이 행복하듯이, 앞으로 10년, 20년, 30년 후의 삶을 함께 해야 하는 지갑 속에 많은 소중한 자산들을 가득 채워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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