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美 오리지널팀 대전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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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美 오리지널팀 대전에 오다

브로드웨이 42번가 9일까지 문예의전당 아트홀

  • 승인 2008-02-05 00:00
  • 신문게재 2008-02-06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1980년 뉴욕 윈터가든(Winter Garden) 극장에서 탄생한 브로드웨이 42번가(42nd Street).

이미 상영된 영화 ‘42번가`를 무대화시킨 이 작품은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걸의 좌절과 성공을 뮤지컬 속의 뮤지컬로 담은 한편의 신데렐라 이야기로 화려한 무대와 환상적인 안무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7년 호암 아트홀 초연 이후 지난 2004년 팝콘 하우스 공연까지 흥행불패를 자랑할 만큼 ‘캣츠`, ‘맘마 미아` 등과 어깨를 겨누는 대중적인 뮤지컬이다.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오리지널 팀이 첫 대전공연을 갖는다.
윤석화, 황정민, 박해미, 전수경 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선보였던 것과 달리 첫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더욱더 웅장한 무대와 흥겨운 탭댄스, 경쾌한 비트 등을 보여준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여주인공 페기(크리스틴 마틴)를 비롯해 배우들에겐 탭댄스가 몸에 배어 있었다. 탭을 축구공처럼 던지고 받았고, 가속과 제동이 부드러웠고, 하체에서 움튼 춤은 상체로 또 옆 사람들에게도 퍼져나갔다.

`프리티 레이디(Pretty Lady)`라는 뮤지컬의 제작 과정을 극중극 형식으로 따라가는 이 작품은 시골 소녀 페기가 깜짝 스타가 되는 성공 스토리다. 이야기는 두 겹이다. 오디션으로 출발하는 무대는 가짜(극중극)와 진짜(실제 공연)를 리듬감 있게 배합하며 끝을 향해 달렸다. 원래 여주인공이었던 도로시(나탈리 버스터)가 투자자와 연인 사이라는 것 때문에 키스를 악수로 바꾸는 대목, 도로시가 부상으로 도중하차한 뒤 연출가 마쉬(폴 넬슨)가 열정적으로 페기를 지도하는 장면, 행운의 스카프에 담은 위트도 인상적이다.

천장 아래 45도 각도로 대형 거울을 붙이는 등 무대장치도 입체적이었다. 이 거울은 위에서 바라본 무대는 물론 배우들의 뒷모습까지 잡아냈다.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추는 장면, 형체를 왜곡시키는 그림자극, 도르래와 밧줄 등 백스테이지를 조명으로 표현하는 대목도 놓칠 수 없는 장면. 3월 4~9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8시, 일 오후 2시·7시 공연.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문의 1588-4446./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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