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일 지난해 말 원유 유출사고 이후 서해안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 등 95건을 수거해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벤조피렌 등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원유 등에 포함된 200여종의 벤젠화합물 총칭) 16종에 대한 이화학적 검사결과 32건에서는 벤젠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나머지는 자연상태에서도 검출될 수 있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나온 검출수준은 어패류는 0.01~3.38ppb, 수족관 물은 0.001~0.027ppb로 지난해 말 사고 인접지역의 수산물을 검사해 나온 검출수준인 어패류 0.01~3.31bbp, 수족관물 0.001~0.002ppb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EU(유럽연합) 기준치(2.0~10.0ppb)나 WHO의 먹는 물 권고기준치(0.7ppb)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냄새 등 관능검사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PAHs는 원유에 포함된 200여종의 벤젠화합물을 총칭하는 용어로 이 가운데 ‘벤조피렌` 등 16종이 대표적인 유해물질이다.
식약청은 그러나 먹이사슬을 통해 오염지역 어패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구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추후 연구용역으로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식약청과 해양수산부는 합동으로 오염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에 대해 올 3월 말까지 주 1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중에 유통 중인 수산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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