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특별한 태안사랑 예산 2억 편성

수원시의 특별한 태안사랑 예산 2억 편성

마외 마을에 상황실 마련 집중 자원봉사… 추경예산 2억까지

  • 승인 2008-02-04 00:00
  • 신문게재 2008-02-05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수원시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태안군 원북면 황촌2리 구례포 해수욕장 주변에 최근까지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청 자원봉사자들의 방제작업 모습.
▲ 수원시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태안군 원북면 황촌2리 구례포 해수욕장 주변에 최근까지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청 자원봉사자들의 방제작업 모습.
경기도 수원시가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의 피해복구를 위해 남다른 지원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수원시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태안군 원북면 황촌2리 구례포 해수욕장 주변에 자원봉사자를 집중 투입, 최근까지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구례포 해수욕장 주변 ‘마외`라는 작은 마을에 마련된 상황실을 중심으로 이뤄진 수원시의 집중 자원봉사에는 시청 소속 굴삭기 2대를 비롯해 방제복과 장화, 마스크, 흡착포, 장갑 등 각종 복구장비가 원활하게 지원돼 사고 초기 심각했던 피해가 빠른 속도로 복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추경예산에 2억여원을 세우는가 하면 기본 장비를 갖춘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연일 동원하고, 전 직원이 최소 1회 이상 복구에 참여하도록 방침을 세우는 등 태안지역 피해 복구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전 직원을 참여토록 한 것은 공무원으로서 피해 주민을 도와 국가적인 재난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그런 면에서 일을 하지 않더라도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아픔을 나누는 경험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사고 초기 마외 지역은 외진 곳으로 피해가 극심했던 곳 가운데 한 곳이었다”며 “기왕 자원봉사를 하기로 한 이상 피해가 크고 접근이 어려운 곳을 선택해 집중적인 봉사를 벌이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집중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병규 수원시 자원봉사팀장은 “사실 자원봉사에 지출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큰 어려움은 없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한정된 차량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원과 시민들이 참여를 원하고 있어 자원봉사자 선정 작업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와 긴밀하게 협의해 복구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지는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며 “현지와 시 사정을 고려해 설 명절 이후의 봉사활동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태안군청의 관계자는 “우리도 같은 공무원이지만 수원시청 시장님을 비롯해 직원들의 방제작업 자원봉사는 너무 고맙게 생각을 한다”며 “태안방제작업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별도 예산을 세워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