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체육인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중도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을 살리자` 연중캠페인에 적극 참여키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서해안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도체육회 정기이사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참석한 이사들은 최근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안 지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타 시·도에서 태안으로 도민들이 운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충남도지사 배 대회 등 각종 체육대회를 기름유출 피해 지역인 태안 등에서 유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도민들이 체육행사를 계기로 서해안을 찾는 것도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충남도체육회에 따르면 하나의 도지사기(배) 지난해난해 태권도대회 기준)가 열리면 선수만 1000여 명에 이르며, 임원과 가족 등을 모두 포함하면 3000여 명이 경기가 열리는 지역을 찾게 된다. 이들이 대회기간을 포함해 3~4일 정도 경기장 일대에 머물 경우 최소 3~4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도내에서 열리는 도지사기(배)대회는 매년 태권도대회를 비롯해 육상, 축구, 테니스, 배구, 볼링, 골프 등 10여 개 대회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에서는 앞으로 서해안 지역에서 각종 체육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내 가맹경기단체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교육감기 대회 등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체육대회를 태안 등 인근 지역에서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대회는 가급적 서해안 지역에서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가맹경기단체 일부 대의원들은 최근 중앙경기단체에 체육행사를 서해안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한 바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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