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복잡한 차례상, 도대체 뭐가 뭔지…

[설특집]복잡한 차례상, 도대체 뭐가 뭔지…

날 것은 동쪽, 익힌 것은 서쪽에

  • 승인 2008-02-03 00:00
  • 신문게재 2008-02-04 2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함께 차례상 차려봐요= 설날 차례상을 차릴 때에는 진설법에 따라야 한다.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붉은 과일은 동쪽에 놓고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말이다. 조율시이(棗栗枾梨)는 서쪽에서부터 대추(조), 밤(율), 감(시), 배(이)의 순이다. 생동숙서(生東熟西):김치 등 날 것은 동쪽, 나물처럼 익힌 것은 서쪽에 놓는 진설법이다. 어동육서(魚東肉西)에서는 생선탕은 동쪽(오른쪽), 육류탕은 서쪽(왼쪽)에 놓는 게 기본이다. 또 중앙에 채소로 끓인 소탕을 둔다.

마찬가지로 찐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둔다. 다음은 두동미서(頭東尾西)로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가도록 한다. 좌포우혜(左脯右醯)로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이다. 상 왼쪽에 포(문어 명태 오징어등)를 오른쪽에 침채(김치 동치미), 숙채(불에 삶거나 쪄서 익힌 나물)를 놓고 간장은 그 가운데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는 마른 것은 왼쪽, 젖은 것은 오른쪽이며 접동잔서(摺東盞西)로 접시는 동쪽, 잔은 서쪽에 놓으면 된다.

마련된 차례상에서 차례를 지낸다. 명절날 아침 일찍 일어나 제복을 입고 제상 앞에 남자들은 오른편(동)에, 여자들은 왼편(서)에, 제주와 주부는 앞에 대체로 연장자 순대로 선다. 신위봉안에 따라 고조부모이하 부모까지 순서대로 신주나 지방을 모신다. 강신은 주인이 읍하고 꿇어앉아 향을 세 번 사르고 강신의 예를 행하는 것. 집사가 잔반에 따라 주는 술을 모사기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재배한다.

참신은 주인 이하 모든 참사자들은 일제히 강림한 신에 대해 두 번 절하며 인사하는 것을 말한다. 진찬은 식어서는 안될 메와 국, 탕 등 모든 제수들을 윗대 조상의 신위부터 차례로 올리는 법이다. 이후 헌작을 통해 제주가 주전자를 들어 고조부 이하 차례로 술을 가득 올린다. 주부는 차례로 숟가락을 떡국에 걸치고 젓가락을 골라 음식 위에 걸쳐놓는다. 이를 낙식이라고 한다. 유식에서 주인이 주전자를 들어 각 신위의 잔에 첨작을 한 뒤 참례자 일동이 7~8분 조용히 업드리거나 향편으로 비껴 서있는다.

이후 철시복반으로 숭늉 그릇의 숟가락을 거두어 세 번 고른 다음 제자리에 놓는다. 메 그릇 뚜껑을 덮는다. 참사자 전원은 재배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신주를 사당으로 다시 모시면 제사 절차는 끝난다./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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