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해안 원유유출지역민 돕기에 8000만원의 성금을 기탁,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비등하다.
신협중앙회와 신협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및 지역본부는 지난 5월 하순 대전 서구 둔산동 94-9번지 신협중앙회관으로 이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말 현재 전국에 1006개와 대전 충청권에 107개의 조합을 거느리고 있는 신협중앙회와 지역본부는 아직까지 대전 충청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신협중앙회는 대전으로 이전한 지난 2006년 17억원의 세금납부와 12억원어치의 지역업체 물품구매, 10명의 직원 및 33명의 경비·관리 인력을 채용했으며 7억원을 들여 정부청사역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세금을 제외하고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650만원 기탁하고 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올해는 태안 원유유출 지역민돕기에 8000만원의 성금 기탁하고 150여명이 나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반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 지역사회 및 문화, 교육, 체육부문과 정책사업분야에 114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도 지역 환원사업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은행은 서해안 원유유출 지역민돕기에 5억원과 3억5000만원 상당의 방제용품을 기탁한데 이어 피해주민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팔 걷고 나섰다.
농협도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적이기는 마찬가지. 서해안 원유유출 지역민돕기 성금으로 14억3000만원을 기부했으며 그동안 1만3000여명의 직원이 나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금융지원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서해안 돕기에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협과는 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작 8000만원을 서해안 원유유출 피해주민 돕기 성금으로 내놔 지역민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대전충남 신협도 2007년 한해 243억원의 흑자를 이뤄내 3년 연속 200억원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 윤경필씨(32)는 “신협중앙회가 대전으로 이전해 온 만큼 이제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제2금융권이지만 너무 돈벌이에만 급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사업을 차츰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며 “서해안 피해주민 돕기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휴가 및 세미나 개최 시 서해안을 이용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백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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