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지역공헌'에 너무 짜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신협 '지역공헌'에 너무 짜다

사상 최대 흑자예상 사회공헌은 미미 태안성금 고작 8천만원 지역민 ‘빈축’

  • 승인 2008-02-03 00:00
  • 신문게재 2008-02-04 10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신협중앙회가 지난 2006년 5월 대전으로 이전한 이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미미해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해안 원유유출지역민 돕기에 8000만원의 성금을 기탁,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비등하다.

신협중앙회와 신협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및 지역본부는 지난 5월 하순 대전 서구 둔산동 94-9번지 신협중앙회관으로 이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말 현재 전국에 1006개와 대전 충청권에 107개의 조합을 거느리고 있는 신협중앙회와 지역본부는 아직까지 대전 충청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신협중앙회는 대전으로 이전한 지난 2006년 17억원의 세금납부와 12억원어치의 지역업체 물품구매, 10명의 직원 및 33명의 경비·관리 인력을 채용했으며 7억원을 들여 정부청사역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세금을 제외하고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650만원 기탁하고 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올해는 태안 원유유출 지역민돕기에 8000만원의 성금 기탁하고 150여명이 나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반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 지역사회 및 문화, 교육, 체육부문과 정책사업분야에 114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도 지역 환원사업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은행은 서해안 원유유출 지역민돕기에 5억원과 3억5000만원 상당의 방제용품을 기탁한데 이어 피해주민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팔 걷고 나섰다.

농협도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적이기는 마찬가지. 서해안 원유유출 지역민돕기 성금으로 14억3000만원을 기부했으며 그동안 1만3000여명의 직원이 나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금융지원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서해안 돕기에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협과는 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작 8000만원을 서해안 원유유출 피해주민 돕기 성금으로 내놔 지역민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대전충남 신협도 2007년 한해 243억원의 흑자를 이뤄내 3년 연속 200억원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 윤경필씨(32)는 “신협중앙회가 대전으로 이전해 온 만큼 이제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제2금융권이지만 너무 돈벌이에만 급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사업을 차츰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며 “서해안 피해주민 돕기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휴가 및 세미나 개최 시 서해안을 이용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백운석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