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청정해역서 1박2일… 봉사.관광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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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으로 떠나는 볼런-투어 -태안의 명소

  • 승인 2008-02-03 00:00
  • 신문게재 2008-02-04 26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몽산포 서동요.장길산 촬영장
“오늘은 내가 드라마 女주인공”
쭉쭉뻗은 안면송 보는이도 상쾌
긴 연휴 하루는 자원봉사 활동을


올해 설 연휴는 주말까지 포함하면 그 어느 해보다 긴 편이다.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긴 연휴 가족들과 서해안으로 볼런-투어(volun-tour, 봉사와 관광)를 떠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무면 반이 된다`고 했다. 서해안을 찾아 피해 지역 주민들을 아픔으로 가슴으로 느끼고 서로 정을 나눈다면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설 연휴가 될 수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유류 유출사고 지역인 태안을 비롯해 인근 서산, 당진 등 서해안의 가볼 만한 명소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태안의 `장길산`과 `서동요` 촬영지 = 지난 2004년 5월부터 11월까지 50회에 걸쳐 방송됐던 SBS대하드라마 장길산이 태안군 남면 몽산포 영상단지에서 촬영된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인기리에 방송됐던 서동요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2005년 9월 첫 방송이 나간 이후,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이 드라마는 부여와 익산의 촬영장에서도 촬영이 됐지만 대부분 태안 몽산포 영상단지에서 촬영됐다.

시멘트 포장길을 타고 들어가는 촬영장은 넓은 바다와 야트막한 산, 그리고 97동이나 되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어울려,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백제시대와 조선시대를 넘나드는 듯한 묘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구불구불 아기자기하게 이어진 단지 내 옛길을 걷노라면, 포도청, 김사흠 집, 기방, 장터, 대장간, 육간 등, 처음 보는 이에게도 언젠가 와본 듯한 느낌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기에 서울에서도 2시간대면 도착이 가능하며, 영상단지로 진입하는 길가에 `오키드 식물원`이 위치해 있어, 난(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곳도 함께 관람하면 좋다.

또 촬영장 앞에는 대규모 염전이 자리하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에게는 어촌마을을 배울 수 있는 학습의 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

태안반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는 관광길에 잠시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활용된다면 더없이 좋다.

▲태안 안면도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나들목이 안면도 여행의 시발점으로 서산AB지구 방조제를 달리다 오른편의 간월호나 부남호로 눈길을 주면 철새들이 물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서쪽 해안 일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안면도는 남북의 길이가 33km 동서 폭이 6km 섬 둘레의 해안길이가 182km정도 되는 섬이다. 안면도는 태안의 백화산을 발원으로 한 지맥이 남으로 내려오면서 안면 곶의 남단 영목항까지 뻗어내려 오는 반도였다. 그러나 조선조 인조 때인 1738년 굴항포라는 곳을 자르는 바람에 섬으로 변모했다.

역사적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고랍국, 고려시대에는 안면소, 광지향, 조선시대에는 안상면, 안하면이라 칭했으며 임진왜란 후에 안면소, 안면 곶이라 불렸다.

동쪽으로 천수만, 서쪽으로 서해를 끼고 있는 안면도의 적송과 흑송은 옛날 고려와 조선시대에 궁궐에서 사용할 정도로 목질이 좋은데 산림도감에는 `안면송`이라고 별도로 적혀 있다.

이러한 것과 더불어 안면팔경은 빼어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대하, 꽃게, 바지락, 어리굴젓 등은 안면도의 별미다.

▲천수만(철새도래지) = 행정구역상으로 동쪽은 홍성군 서부면과 보령시 천북면·오천면, 북쪽은 서산시 부석면과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태안군 태안반도 기부의 반도와 이어지는 안면도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충남 서쪽에 위치한 천수만은 입구 2㎞, 만입 길이 40㎞의 전형적인 익곡만(지반의 침강이나 해면의 상승으로 육지에 바닷물이 침입해 해안에 생긴 골짜기)으로, 볍씨를 비행기로 뿌려야 할 만큼 넓은 농경지에는 새의 먹이가 되는 곡식 낟알이 풍부하고 새의 보금자리가 되는 갈대숲이 형성돼 있어, 해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찾는 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천수만은 드넓은 농지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낙원으로 국내 최대의 도래지로서 많은 이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지난 1995년 8월 농지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농사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야생 철새들이 이곳에서 서식 또는 월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천수만은 매년 300여 종, 40여 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다.

▲당진 아미산 = 당진군내 최고봉(349.5m)을 거느린 산으로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답게 보인다면 아미산이라 불리며 아미정 정상에 오르면 멀리 서해바다와 합덕·우강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등산로 입구의 약수터를 비롯해 각종 체육시설, 쉼터, 산림욕장 등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산행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산이다. 특히 등산로 입구에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아미원(청소년 수련장)의 운동장에는 주말이면 각종 단체들의 체육활동을 겸한 야유회 장소로 인기가 좋다.

등산코스는 아미산 입구인 아미원에서 등산로를 따라 1봉에서 3봉까지 2427m를 일주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2시간이면 족하다. 정상에 바로 오르는 최단 코스는 1시간이면 가능하다.

▲당진 한진포구 = 조선 초에 개항돼 1950년대까지 수산업이 성시를 이루었던 곳이다.
서해대교를 감상하며 각종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횟집들이 즐비하며 인근의 중앙공원은 고려말 해안방어 진지로 사용됐던 곳으로 전망이 좋아 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인근에는 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고택인 `필경사`가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IC에서 38번 국도를 이용 고대·부곡공단방향으로 약 3Km정도 가면 우측으로 보이는 포구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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