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옥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 |
긴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결식아동들의 급식에 대한 문제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개선돼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산재돼 있으며, 지적돼 왔던 문제들 또한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중요한 지속적 사회적 관심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가정경제 파탄과 가정 해체 때문에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교 취학 연령 아동이 바른 학업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정서적 지원의 미비에 의하여 학업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흔히 볼 수 있다. 현재 아동복지의 새로운 경향은 한 아이 한 아이에 대한 철저한 사례 관리를 통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의 아동복지는 아동 문제를 체크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결정하는 등 지역내 모든 사회복지 인프라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종합복지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서 가난한 가정의 아동들에게 공정한 복지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확실한 삶의 출발선을 마련해줘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새로운 경향의 아동복지 서비스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한국복지재단이 2008년 1월1일부터 ‘어린이재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948년부터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걸어 온 어린이재단은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아동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구성원에게 보다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재단은 창립 60주년을 기점으로 아동 중심의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존의 아동복지 서비스와 더불어 더욱 전문적이고 새로운 아동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어린이재단은 아동복지전문 기관으로서, 전문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지속적인 홍보를 통한 아동복지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지역의 기업, 단체 등 네트워크를 통한 참여와 관심도 유도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어린이란 말을 만들고 어린이 운동을 시작한 소파 방정환 선생을 비롯한 색동회 회원들은 사인여천(事人如天)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어린이도 인격적 존재라고 생각했고, 어린이의 마음속에도 하느님이 계신다고 믿었다. 그 하느님을 잘 모시고 보살피는 일이 어른들이 할 일인 것이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기대하지 말고, 우선 그들을 사랑하는 일이 먼저이어야 한다. 2008년은 어린이들이 편하게 성장하는 사회를 만드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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