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논술 짱]도서관에 가면 답이 있다

[나는야 논술 짱]도서관에 가면 답이 있다

중도일보-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기획 초등논술

  • 승인 2008-01-30 00:00
  • 신문게재 2008-01-31 12면
- 용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

[문제]
“어린이 여러분, 명절 또는 특별한 날에 용돈을 받아보셨죠? 소중한 용돈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월 ○일 날씨: 맑음
제목: 용돈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엄마 나 오늘 친구 생일 초대를 받았는데 3000원만 주세요.”
“용돈 준 것 있잖아. 벌써 다 쓴 거니? 앞으로 계속 그러면 용돈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엄마를 보며 속이 상하고 기분이 무척 나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잘 한 것은 없었다.
나는 용돈을 잘 쓰고 싶다. 한 달에 삼만 원이면 잘 받는 것 같은데 항상 쓰다보면 모자라서 엄마에게 꾸중을 듣게 된다. 친구들을 만나서 게임도 하고, 사고 싶은 물건도 사고, 군것질도 조금 하고 나면 돈이 다 없어져버린다. 저금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잘 안 된다. 아껴 써야 되는데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월 ○일 날씨: 맑음
제목: 용돈 잘 쓰는 법 찾기

‘어떻게 해야 용돈을 잘 쓸 수 있을까?`
나는 답답한 마음도 들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영훈이는 일주일에 한 번 씩 삼천 원을 받는데 자기도 잘 아껴 쓰지 못해 늘 부족하지만 한 달에 삼만 원이면 꽤 많이 받는 것이라고 했고, 준수는 TV에서 우리 또래아이가 천만 원이나 모은 것을 보았다며 무조건 아껴서 저금하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 세연이 말이 그래도 가장 마음에 와 닿았는데, 세연이는 비밀이지만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서 용돈을 받으면 반은 제일 먼저 그 목표를 위해 저금을 하고, 나머지 반은 꼭 필요한 데에 쓰며, 집안일을 돕는 것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가끔씩 그런 일을 해서 칭찬으로 받게 되는 돈까지 잘 모아서 사용한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면서, “친구들한테만 물어 보지 말고, 어른들께도 잘 여쭈어 봐,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되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봐도 좋아. 난 책을 통해서 배운 점이 많았어. 예전에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라는 책 읽어보았는데 다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너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라고 하였다.

지금 빌리러 가겠다고 하자, “지금 가서 그렇게 해도 되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도서관부터 가는 것은 시간낭비야. 먼저 우리학교 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책이 있는지, 어느 책꽂이에 있는지 확인부터 하고 책을 찾아 와야지. 책을 검색하는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하는 방법과 똑같아 검색하는 네모 부분에 필요한 말을 넣으면 이렇게 결과가 나와.” 하며 학교 도서관에 같은 책이 3권이나 남아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만약에 학교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지?”
“도서관은 학교 말고도 동네별로 많이 있어. 가장 가까운 동네 도서관 홈페이지를 인터넷에서 찾아 원하는 책이 있나 방금 한 것처럼 확인하고 빌려오면 되지. 도서관 활용하기는 정말 쉬워.”

덕분에 책을 쉽게 빌릴 수 있었다.
오늘 친구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세연이를 통해 좋은 정보를 얻게 되어서 어제보다는 한결 마음이 나아진 것 같다. 이제부터는 빌려온 책을 제대로 읽으며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용돈 잘 쓰는 방법을 찾아보아야겠다.


[도서관을 활용하는 과정 안내]

대부분의 어린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고 꾸중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기적으로 일정하게 받는 용돈이나 설날에 받은 세뱃돈, 친척들로부터 받는 뜻하지 않는 용돈을 마음대로 사용하다가 부모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은 경험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그래서 용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서 정리해 보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겠다.
용돈 사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는 수단은 서적, 인터넷, 주변 사람들의 충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책을 읽고, 자기의 주장을 논술하는 방법으로 용돈 사용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대하여 안내하려고 한다. 아래에 제시한 도서관을 활용한 문제 해결 단계에 따라 살펴보겠다.

[도서관을 활용하는 과정 안내]
용돈사용법 문제는 경제코너에서 책을 찾자
다양한 해결방법 중 자신의 기준 세워 선정

① 문제 확인 단계 ⇒ ② 문제 분류 단계 ⇒ ③ 문제 관련 도서 검색 단계 ⇒ ④ 관련 도서 수집 후 선별 단계 ⇒ ⑤ 독서를 하면서 해결책 탐색 단계 ⇒ ⑥ 해결책 음미 단계 ⇒ ⑦ 논술문 작성 단계

첫째, ‘문제 확인 단계`에서는 생활에서 겪은 경험이나 주변에서 듣고 본 정보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는 단계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고 꾸중을 들었을 때, 용돈 사용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다.

둘째, ‘문제 분류 단계`에서는 자신이 경험한 문제가 어떤 범주에 속해있는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분류하는 단계이다. 용돈 사용법에 관한 문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예술 분야 중에서 경제 분야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셋째, ‘문제 관련 도서 검색 단계`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관련된 책을 찾는 단계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너무나 많은 책들이 가득 차있다. 대부분의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책들을 잘 분류해 놓았다. 용돈 사용법에 대한 문제를 가진 사람은 경제 분야 코너로 가서 책을 찾으면 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비치되어 있는 도서 검색 코너가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관련 도서 수집 후 선별 단계`에서는 자기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단계이다. 경제 코너에서 용돈 사용법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관련도서는 두세 권에서 열 권 이상 접할 경우도 있다. 이 책들을 모두 보기에는 효과적인 시간 투자는 아니다. 그래서 머리말과 목차를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대충 살펴보면서 용돈 사용법에 대하여 필요한 정보가 많은 책들을 선별해야 한다.

다섯째, ‘독서를 하면서 해결책 탐색 단계`에서는 선정한 책을 자세하게 읽는 단계이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이 있는 부분을 표시하거나 메모하면서 읽으면 효과적인 정보 수집이 된다.

여섯째, ‘해결책 음미 단계`에서는 수집한 정보를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어 선정하고, 분류하여 보고 종합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가지고 있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정리가 된다. 용돈 사용법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들 중에서 여러분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선정하고 분류하여 종합적인 해결책을 가지게 된다.

일곱째, 마지막으로 ‘논술문 작성 단계`에서는 형식에 맞추어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주장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논술문을 쓰는 단계이다.

막연하게 논술문을 써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어린이가 많이 있다.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과정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으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부담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논술문 쓰기는 일종의 문제해결과정이다. 문제해결 과정에 대한 정보는 세상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익한 수단이면 개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지적 재산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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