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흥 갤러리 소호 관장 |
지난 해 삼천동에 조그마한 갤러리를 개관한 서재흥 관장은 큰 꿈을 품고 있었다. 삼천동이 뉴욕의 소호거리처럼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탄생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래서 갤러리의 이름도 소호라 지었다.
서 관장은 "삼천동에는 악기 판매점들을 비롯해 많은 연습실을 갖추고 있어 이미 많은 음악가들이 모여 활동이 왕성한 곳"이라며 "갤러리 개관 당시부터 이 지역이 음악과 미술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 개관했다"이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지역 작가들이 하나둘 삼천동에 작업실을 만들어 이제는 30여명의 작가들이 공간을 마련해 놓고 창작에 열중하고 있다.
사실 작가들이 삼천동에 몰리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 때문. 많은 작가들이 예술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은 둔산 지역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싶어하지만 임대료가 비싸 쉽게 작업실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서 관장은"현실적인 이유에서 작가들이 삼천동을 선호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인구가 밀집된 둔산지역과 가까워 작가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며 "활동이 왕성한 지역의 유명 작가들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다면 삼천동이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 곳이 문화예술의 거리가 돼 예술가와 시민들이 격이 없이 만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역의 작가들과 예술이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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