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사고로 태안지역 해산물은 물론 농산물까지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태안상품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코자 주문한 상품이다.
관리원 직원들은 “기름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농산물의 판매가 부진한것은 소비자들의 인식이 문제인 것 같다“며 “적은 양이지만 태안 상품을 팔아주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 같아 이같은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시름없는 태안주민들을 위해 지역에서 나서 태안상품 팔아주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봉사의 손길과 더불어 실질적인 도움과 빠른 복구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만 하더라도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태안지역 상품 판매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고, 취급 자체를 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대형유통점들은 “불경기에 조금이라도 매출을 더 올리려는 경쟁이 치열한데 손님들이 기피하는 제품을 판매할 수 없어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이 ‘국내산`이라는 표기가 있음에도 불구 동해산인지 서해산인지 여부를 묻고 구입하는 통에 아예 서해안 지역 상품의 취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형유통점들의 태도에 앞서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가 태안지역 상품을 외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형편이다.
명절을 앞두고 각종 선물세트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태안지역 상품을 주고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유도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태안 등 서해안 지역의 경우 각종 수산물의 보고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서해안산 김의 경우 우체국 택배 공급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기름유출 사고로 덩달아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각종 농산물, 과일 등의 집중적인 구매운동의 확산이 필요하다.
소비자 윤미영(31·중구 산성동)씨는 “실제 태안산 이라고 하면 구입이 꺼려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산물의 안정성도 입증됐고, 태안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 한사람 한사람의 지역상품 구매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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