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까지 갤러리 소호
▲ 서재흥 ‘철쭉꽃과 석류’ |
누구는 대전의 3개 하천이 만나는 곳이라 말 하기도 하겠으나 둔산동이나 탄방동과 혼동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부동산에 관심 많은 요즘에는 둔산동보다 집값이 싼곳이라는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오죽하면 이 지역 주민들이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며 둔산동으로 편입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랴.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달리 이곳에는 음악가와 미술가 등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예술에 대한 열중을 불태우고 있다.
삼천동에는 지난해 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로부터 회화부문 `올해의 예술가상`을 수상한 백향기 화백을 비롯 2005년 대전시 미술대전에서 특선에 오른 박경범, 김기택, 유성하, 이상욱 화백 등 30여명의 작가들이 작업실을 갖춰놓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갤러리 소호는 이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2월 14일까지 `삼천동 화가들 展`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24명의 작품이 무료로 전시돼 삼천동 화가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담아냈다.
전시된 작품으로는 하얀 눈으로 덮힌 시골마을 풍경을 통해 고향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박유미 화백의 `겨울 풍경-눈 내리는 고향이 생각난다`, 갤러리 관장이기도 한 서재흥 화백의 서양화이면서도 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잘 담아낸 `철쭉꽃 향연` 등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있다.
특히 갤러리 소호는 카페를 겸하고 있어 커피나 차를 마시며 젊은 작가들의 혼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서재흥 갤러리 소호 관장은 "삼천동에는 늦은 시간까지 작업실에서 불을 밝히며 창작에 힘을 쏟고 있는 화가들이 많지만 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삼천동이 예술이 넘치는 거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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