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 지역민에 1000억원을 장기저리로 대출 지원키로 한데 이어 28일 추가로 상호금융자금 2000억원을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 충남지역본부가 태안 원유유출과 관련, 피해어민에 지원키로 한 대출금은 모두 3000억원이며, 현재 이 가운데 500억원이 장기 저리로 대출됐다.
특히 농협은 피해 주민에 대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자를 정상대출 금리보다 1% 싸게 지원해 자금상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또 대출기간은 시설자금 15년, 운전자금 최장 10년까지 지원하고, 대출관련 수수료는 전액 면제키로 했다.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는 조건없이 특별연장해주고 대출 원리금은 6개월간 납입유예해 주기로 하는 한편, 신용카드 이용대금은 최장 3개월간 청구(결제)를 보류하고 해당기간 중 발생한 신용카드 연체이자는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피해지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협에 가입한 보험료는 올 12월말까지 신청자의 유효계약 전건에 대해 납입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대상자는 행정기관에서 발행한 피해 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충남농협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피해 원유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자금 지원규모를 추가 확대 및 지원 기간연장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며 “신속한 자금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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