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블록은 올해 대전에서 첫 분양을 하는데다가 앞으로의 시장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대전시와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공급 물량은 서남부 3, 8, 16블록을 비롯해 학하지구, 관저 4지구 등에서 2만 가구에 달한다.
중대형 규모의 일반분양부터 소형 임대주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따라서 처음 내집마련에 나서거나 갈아타기를 고민중인 실수요자들은 맞춤형 청약전략을 세워 기회를 노릴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 따라 대다수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분양을 앞둔 업체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주)엘드가 시행하고 (주)엘드건설이 시공하는 ‘수목토`가 16블록에서 공급면적 112.5㎡(34평)의 단일 규모로 1253가구를 다음달 20일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올해 가장 먼저 분양하는 것이다.
첫 분양인 만큼 청약률에 대한 부담감 등 어려움이 있지만 분위기를 탈 경우 올 분양시장의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아직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상황이지만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분양에 나서 분위기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호재다.
실수요자들도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다만, 대기업과 달리 실수요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게 흠이다.
서남부지구의 경우 9블록을 제외하고 대부분 중견업체들이 시공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최고급 품질의 아파트 공급은 물론 수요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첫 분양시장의 단추가 어떻게 꿰어지느냐에 따라 시장 상황은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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