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M 자원봉사단 조남형 단장 등이 모항에서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특별취재반 |
기름 오염 피해지역인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에서 한 달 넘게 숙박을 하며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는 자원봉사단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기독교 봉사단체인 CGM 자원봉사단원 4명. 이들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이곳에서 숙식을 하며 매일 80명씩 투입되는 CGM 소속 자원봉사단원을 인솔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름 제거 등 단순작업에서 자원봉사자 안내 역할까지 떠맡으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조남형 CGM 자원봉사단장은 "처음엔 서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게 됐다"며 "한달 넘게 집에 못들가 몸과 마음이 무척 피곤하지만 피해 주민들이 고맙다는 말을 건넬 때 모든 것이 풀린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조 단장은 "오랜 시간을 상주하며 복구 작업을 벌이다 보니 군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터줏대감으로 통할 정도로 가까워 졌다"며 "군청 공무원이 이제 한 식구라는 말을 건넬 정도로 열심히 복구 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이어 "사고 초기만 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기름을 다 제거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조금씩 좋아지는 해변을 볼때마다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재확인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또 "매일 같이 기름묻은 바위를 닦다보니 마음 속의 더러운 것도 지워져 나가는 기분"이라며 "현장 파견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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