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혼부부·지분형… 내집마련 쉬워지나

[부동산]신혼부부·지분형… 내집마련 쉬워지나

새 정부 내달 출범, 부동산정책 변화 예고

  • 승인 2008-01-28 00:00
  • 신문게재 2008-01-29 10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인수위·건교부 신혼부부전용 12만가구 공급계획
공공택지 민간개발 시범시행… 분양가 인하 유도
실수요자 51%부담 ‘지분형 분양주택’ 하반기 첫선


다음달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따라 올 하반기 주택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지난해 9월 청약가점제,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변화에 이어 1년 만에 또 다른 정책이 선보이는 것이다. 새 정부는 주택시장의 안정에 따라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대통령 당선인이 “어느 한 쪽(수도권)을 규제해서 다른 쪽(지방)을 유리하게 하는 것보다 완화정책을 통해 개발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 = 결혼 3년차 이하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들은 올 하반기부터는 내집마련이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와 건교부 등은 신혼부부 전용으로 연간 12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를 위해 신혼부부전용 청약통장 신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장 가입 대상은 결혼 3년차 이하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들로 월 납입금액은 5만∼10만 원선이 고려되고 있으며 통장 가입자는 첫 출산 후 1년 이내에 주택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신혼부부용 청약통장 가입자 중 최하위 소득계층 20%는 65㎡ 이하 복지임대주택 2만4000가구를, 차하위 소득계층 20%에는 80㎡ 이하 복지분양주택 2만4000가구를 공급받을 수 있다. 또 중상위 소득계층 60%에는 80㎡ 이하 일반주택(분양 또는 임대) 7만2000가구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인수위 등은 이미 기존의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들도 신혼부부용 청약통장 가입 조건이 될 경우 전환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택지 민간 개발 =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만 할 수 있었던 공공택지 개발을 하반기부터는 민간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교부는 공공택지 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민간 건설업체에 공공택지 개발권을 주는 방안을 마련, 올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제껏 공공택지 개발은 토지공사 등이 사전 조사를 거쳐 택지지구 지정을 제안하면 정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개발권을 제안한 기관에 주고 이 개발권을 가진 공공기관은 택지를 조성한 뒤 민간건설업체에 택지를 분양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공공기관의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돼 택지조성원가가 높아지고 결국 주택의 고분양가로 연결된다는 것이 인수위의 판단이다.

따라서 택지지구의 개발권도 민간에게 개방하면 택지공급가격을 떨어뜨려 결국 분양가 인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주택 시장이 안정될 경우, 지난해 도입된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에 대한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형 분양주택 = 실수요자가 분양대금의 51%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내 집을 마련하는 지분형 분양주택이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분형 분양주택이 도입될 경우,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쉽게 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주택공급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5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실수요자는 주택에 대한 소유권외에도 임차권, 처분권 등을 갖게 되며 투자자는 향후 주택을 팔아서 생기는 차익을 지분비율대로 나눠갖게 된다.

투자자는 연기금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될 가능성이 크며 개인은 간접투자방식으로 참여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실수요자는 전매제한을 받게 되지만 투자자는 언제든지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