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식]국민을 위한 새정부 되길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강명식]국민을 위한 새정부 되길

[중도마당]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승인 2008-01-28 00:00
  • 신문게재 2008-01-29 20면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며칠 있으면 우린 새로운 대통령에 새로운 정부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현재 인수위원회에서 정부개편작업과 대통령 취임 후 국사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인수위의 하는 일이 매일 보도되고 있고 이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우려보다 기대감이 많을 것이다. 필자 역시 새로운 각오로 국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어 아주 기대감이 크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그러나 인수위이건 새로운 정부 또는 대통령 당선자까지도 조심해야할 부분들이 간혹 보여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 것 중 가장 거북한 것이 가끔 들리는 ‘잃어버린 10년` 이란 말이다.

대선에서 당선되었다고 해서 승리자란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 우리가 겪어 왔듯이 지난 5년간 , 아니 10년을 돌아볼 때, 오랜 야당이 정권을 잡아 마치 그들이 승리자인양 축배를 들고 그들의 마음대로 한풀이 하듯 그들의 이념과 말 그대로 코드로 정치를 하였고 정책을 짜 실행했다. 그 전의 모든 정책은 전통수구며 낡고 버려야만 하는 전 근대적 사고방식이라고 몰아붙이듯 내몰았다. 그리고 그들의 방식대로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그러나 10년 , 5년 전의 승자는 역사 속으로 패자가 되어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노무현 정권이나 더 크게 본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도 그들이 패배자라고 생각해선 아니 된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배출한 한나라당 역시 그들이 승리자라고 생각해선 그 역시 위험하다.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고 해서 모든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아니 된다. 그들끼리야 승자 패자로 서로 불릴 수 있을지언정 최후의 승자는 그들의 정책과 리더십으로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었을 때만이 국민들은 그를 승자로 만들어준다.

현재 당선자를 배출하여 그들이 승리자라고 생각하여 지난 10년간의 정책이 모두 실패한 것처럼 몰아가는 생각도 우매하고 편협한 아주 위험한 생각이며, 또한 노무현 대통령 역시 현재 임기가 남았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정책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현재 인수위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을 어느 정도 윤각을 내놓자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권행사까지 언급했다. 이는 어찌 보면 억지다. 이제 며칠 후엔 새로운 대통령이 새로운 국정을 이끈다. 국민은 이제 이명박 씨를 선택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젠 그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해야한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전 동화 같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것은 물론 그가 잘났고 훌륭해서 되었을 수도 있으나 국민은 그를 선택할 때 변화와 개혁을 선택한 것이지 일개 개인을 선택한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명박 당선자 역시 그의 허물을 국민은 모두 감싸주며 이번엔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었다.

이는 그가 잘나서 뽑아준 것이 아니라 국민의 그의 경제정책과 너무 좌편향적인 과거 10년간의 대안으로 그를 선택해준 것임을 알아야한다. 앞으로 그는 진정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선 국민의 마음을 직시하고 존중하여 말 그대로 잘 섬기어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들었을 때만이 영원한 승자로 대우 받을 수 있다.

10년 전에 당선되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직도 훈수정치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할 때는 참으로 애석하고 어찌 보면 그가 측은하기도 하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아직도 권력의 언저리에서 기대어 있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없는지도 궁금하다.

비록 이번 대선에서 선택받지 못한 정당도 이번의 패배로 패자가 된 것이 아님을 알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도 마무리를 깨끗하게 하고 물러나 후대에 좋은 말만 들을 수 있는 전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 훈수 같은 것은 앞으로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은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며, 승리자는 오로지 국민 밖에 없음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