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충남고 전혜숙.이지민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기름제거에 사용할 헌옷을 정리하고 있다. |
이날 충남고 자원봉사단 학생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던 해안가 절벽과 암벽 지대로 이동하며 바위와 돌에 낀 기름을 제거하는가 하면 복구 작업을 마친 뒤 주민들과 함께 기름 제거에 사용할 흡착포와 헌옷 정리에 힘을 보탰다.
이 학교 1학년 김경원군(17)은 “이렇게 큰 재난을 본 일이 없다”며 “올 여름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다시 찾을 때는 주민들이 웃는 모습으로 맞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솔자 전혜숙(여·34) 교사는 “주말인데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복구작업에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며 “하지만 막상 현장에 와서보니 피해규모가 워낙 커 완전한 복구가 되기전까지는 많은 시간과 인력, 장비가 더 필요할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이지민(여·26) 교사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몰린 것을 보고 “태안의 기적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자원봉사자들 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의 관심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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