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불안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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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불안한 선두’

대한항공에 2연패 ‘수모’ 점수득실서 간신히 앞서

  • 승인 2008-01-27 00:00
  • 신문게재 2008-01-28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볼을 받아 올리고 있다.
▲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볼을 받아 올리고 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2경기 연속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용병 안젤코(34득점)와 석진욱(15득점)이 분전했지만 브라질 `특급 용병` 보비(34득점)와 장광균(15득점)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2-3(21-25 25-17 26-24 23-25 13-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3라운드에서도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한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또다시 패하며 시즌 전적 13승3패를 기록, 대한항공과 승률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남자부 1, 2위팀답게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다.

기선을 잡은 팀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보비와 장광균의 `쌍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앞서가며 결국 세트를 따내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적함대` 삼성화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안젤코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 승리를 향한 8부 능선을 넘는 듯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 1~2점 차로 앞서가며 경기를 주도하다 19-19에서 대한항공의 보비를 막지 못해 2점을 내리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삼성화재는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23-24로 한 점을 뒤진 상황에서 상대팀의 시간차 공격을 막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마지막 5세트. 삼성화재는 중반 9-6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이후 3점을 내리 허용하며 9-9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치열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삼성화재는 13-13에서 2점을 내리 허용, 대한항공에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한편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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