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1가구1주택, 비투기지역 85㎡이하 대상
CD금리 적용 일반대출보다 0.1~0.2%P 비싸
지난해 말부터 일부 시중은행과 보험사가 모기지보험과 제휴한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해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교보생명은 비투기지역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 모기지보험과 연계한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았다.
모기지보험과 연계한 아파트담보대출 대상은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가 대상으로, 새로 구입하는 주택이 비투기지역의 85㎡(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아파트면 된다.
대상은 만 20∼65세로 최소 10년에서 최대 30년까지 주택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다. 금리 변동주기는 6개월, 12개월, 24개월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기지보험과 연계한 주택담보대출로 1억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어 3000만원만 손에 쥐고 있으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파트 담보 평가 기준액 중 최고 담보인정비율인 60% 초과분에 대한 보험료를 대출자가 부담해야 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CD금리)를 적용해 일반 주택대출보다 금리가 0.1~0.2%포인트 가량 비싼 게 흠이다. 그러나 일부 시중은행은 담보인정비율 초과분을 은행이 부담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인 서민들이 모기지보험과 연계된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할 경우 초기 큰 돈을 갖고 있지 않고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0일 서울보증보험과 제휴해 ‘아파트 풀러스론`을 출시해 25일 현재 92건에 64억원이 신청됐다.
신한은행은 같은 날 미국 젠워스모기지보험과 연계해 ‘내 집 마련 플러스모기지론`을 내놓았으며 하나은행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지난달 17일 ‘하나 2080 모기지론`을 출시했다.
교보생명 역시 보험업계 최초로 지난달 12일부터 모기지보험과 연계한 ‘교보더블찬스모기지보험대출`(사진) 판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상품의 경우 금리가 일반 주택대출보다 비싼 데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서민들이 이 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내 집이 없는 서민들에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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