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물가에 의례적인 선물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떤 선물을 골라야 센스있는 선물이 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매년 수천만원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던 지역 백화점들도 올해는 거품을 빼고 비싼 선물보다는 저렴하면서 실속있는 선물들을 내놨다.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가치와 값보다는 유용하고 실속있는 선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땐 어떤 선물이 좋을지 알아본다.<편집자 주>
선물세트의 양극화는 오늘내일 일이 아니지만 올해 선물세트의 가장 큰 변화는 거품이 빠진 실속형이 주류를 이룬다는 것.
새해 들어 공산품 위주의 대대적인 물가 인상이 이어지면서 생활에 꼭 필요한 각종 생활용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매년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었던 정육과 과일 값이 예년보다 떨어지면서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았다면 올해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더라도 올리브유, 와인 등 건강을 생각하는 상품의 인기가 높은 추세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담당 바이어들이 추천상품을 선정했다.
청과에서는 한라봉 선물세트(8만9000원)로 제주도에서 직접재배한 한라봉은 16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로 과즙이 많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선물의 격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원목케이스 또한 품격 있는 선물로 손색이 없다.
세번째 추천상품은 와인선물세트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와인문화 또한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정착되면서 인기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임월드점에서 추천하는 와인선물세트는 프렌치 10호로 보르도 와인의 명산지에서 재배된 포도를 원료로 만든 아미랄 드 베이슈벨과 오 메독 드 베이슈벨로 구성된 선물세트(12만원). 연간 7000상자만 생산되며 15개월 이상 숙성된 고품격 레드와인으로 와인오프너와 마개 등 사은품이 제공된다.
네번째 상품으로 대표적인 건강상품중 정관장에서 출시된 홍삼톤 마일드(12만6000원)로 6 년근 홍삼을 원료로 홍삼농축액에 10여 가지의 식물성원료를 첨가하여 제조된 상품이다. 현재 14만원에 판매되는 상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처음 출시된 자연송이 장조림(15만원)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강원도 양양지방에서 재배된 송이를 이용해 만든 장조림으로 500g 용기 두개로 포장되어 있으며 송이의 깊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오랜기간 보관해도 송이 특유의 향이 그대로 나와 많은 매니아들이 생겨 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역별 선물세트 매장을 강조했다.
‘충남으뜸 Q 선물세트매장`을 비롯해 제주의 청정 농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제주관`도 선보였다.
충남도의 우수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수있는 ‘으뜸 Q`매장은 도지사 인증을 받은 다양한 설 선물세트와 품질 좋은 지역의 특산품으로 구성하고 있어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서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서해명품 맛김세트 (1만3000원)`와 금산지역에서 재배한 금산수삼세트(5만 ~7만5000원), 국내와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모양 표고버섯 세트(13만 6000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관에서는 제주의 청정 농·수·축산물의 우수성을 두루 만날 수 있으며, 청정 제주 특산물인 옥돔, 갈치, 전복, 버섯, 한라봉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 특산물은 10만원~14만원대로 고품격의 수산물을 직가공해 깨끗하게 포장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어 품격있는 선물을 하려는 고객들의 인기가 높다.
백화점세이는 친환경상품만을 판매하는 특선관을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합성농약과 화학비료, 항생·항균제 등을 전혀사용하지 않은 농산물로 먹거리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요즘 인기 상품이다.
설화곶감세트(10만원)에서 친환경 사과(5만8000원), 친환경 흑화고(8만5000원), 유기농 올리브유(3만6000원) 등이 선보이고 있다.
1만원대의 카놀라유, 올리브유 선물세트를 비롯한 샴푸, 비누 등 생활용품세트(9900원)까지 1만원대의 저렴한 상품들도 지난해보다 대폭 강화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선물세트의 양극화 현상은 변함없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고가 선물세트의 판매도 내심 기대하고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하고 “하지만 최근 주가폭락사태와 경제지표의 하락이 올 설 경기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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