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경찰청 의경들이 모항에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
23일 오전 거센 바람 소리만 맴도는 모항 해안가에서는 200여 명의 의경들이 한 속 가득 짐을 들고 나왔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중대원들인 이들은 기상악화로 기름제거 작업이 전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와 해안에 설치됐던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걷어냈다.
추운 날씨와 거센 바닷바람에 대원들의 얼굴을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피곤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상선 수경은 “얼굴이 마비될 만큼 찬 바람이 불지만 설치해 두었던 흡착포 등을 걷어내고 보니 그동안 노력한 만큼 깨끗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원들과 함께 작업에서 나선 김선균 경장은 “대원들이 부대를 떠난 지 열흘이 다 돼 힘들기도 할 텐데 불평 불만 없이 그동안 너무 잘 따라줘 고맙다”며 “오늘이 마지막인데 복구작업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나 뿐만 아니라 대원들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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