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주축 노장포진, 속전속결 승부수 던져야
▲ 지난 13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용병 안젤코와 대한항공 이영택이 볼 다툼을 하고 있다. |
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서울 중립경기인 20007-2008시즌 4라운드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라운드의 최대 분수령은 첫 경기인 대한항공과의 경기.
오는 26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는 남자부 1, 2위 간의 `빅매치`로 삼성화재가 시즌 중반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경기다.
3라운드까지의 상대전적에서는 2승1패로 삼성화재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둬 이번 네 번째 맞대결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1, 2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두 경기 모두 3-1로 완파하며 완승을 가뒀지만 지난 13일 세 번째 대결에서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대한항공이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용병 보비(29득점)를 비롯해 장광균(17득점), 강동진(12득점), 김형우(11득점) 등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때문에 삼성화재는 안젤코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루트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루트를 갖춰야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젤코 외에도 주장 장병철을 주축으로 석진욱, 고희진, 신선호 등이 얼마만큼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세터진과 수비에서는 `코트의 여우` 최태웅과 `슈퍼 땅콩` 여오현이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가 더 막강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장광균과 보비를 앞세운 `좌우쌍포`와 여기에 신영수, 강동진 등의 파워 넘치는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어 화력에서는 다소 앞서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삼성화재가 장병철과 최태웅 등 팀 주축선수들이 노장들로 구성, 장기전으로 갈수록 불리한 편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무적함대` 삼성화재와 선두를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편 삼성화재는 대항항공과의 경기 이후에는 한국전력(28일)과 상무(2월1일)의 경기가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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