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활용’ 방제작업 절실

‘첨단기술 활용’ 방제작업 절실

기초 작업 어느정도 이뤄져… 전문기술 방제 필요 해양방제 조합원만 참여할 수 있는 현행법 개정도

  • 승인 2008-01-23 00:00
  • 신문게재 2008-01-24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 절벽이나 바위 틈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선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제작업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사고 이후 사람들의 왕래가 가능한 지역은 상당부분 방제가 이뤄졌지만 해안가 절벽이나 바위 틈 등에는 아직도 기름 덩어리가 쌓여 있는 곳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피해 주민과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기초방제는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이제는 전문방제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현재 태안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펼친 인원이 120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는 아직도 방제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바위 등에 묻어 있는 기름 제거는 자원봉사자들의 힘만 갖고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행법상 첨단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해양방제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업체만 방제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합원이 아닌 업체는 보험회사와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현행법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업체는 고압의 펌프를 이용, 수돗물이나 바닷물을 고압(350∼2500 bar) 상태로 만들어 특수한 노즐을 통해 분사하는 방법으로 기름을 제거하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방제작업엔 참여하지 못하고 지난 13일부터 6일간 자원봉사만 펼쳤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코스코 부산호의 원유유출 사고 당시에도 이와 같은 고압 세척으로 방제작업이 이뤄졌으며 앞서 지난 1989년 미국 알래스카 해안의 엑슨 발데즈호 원유유출 사고 등도 같은 방법으로 방제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 일부 업체는 조합원 면허를 대여한 영세업체가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방제작업이 펼쳐지지 못하고 ‘수박 겉 핥기`로 진행돼 주민들에게 돌아갈 피해 보상비 상당액이 방제업체로 새 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 일부 업체는 방제작업은커녕 자원봉사자들의 작업 지시만 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형식적인 방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방제조합원 자격 조건이 너무 까다롭게 규정돼 있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급한 방제작업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관련법 개정을 통해 피해 지역의 조속하고 실질적인 방제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