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대전 전국체전을 앞두고 한밭운동장 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육상보조경기장 건립을 위해 가설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이 가설울타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철거될 예정이다. |
내년 대전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전 한밭운동장 내 리모델링 공사가 실시중인 가운데 주차 공간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이 일대는 온통 관중들의 차량으로 가득, 주차전쟁을 치르며 몸살을 앓아야 했다.
현재 한밭운동장은 육상보조경기장 신축공사를 위해 가설울타리(펜스)가 설치돼 있다. 펜스는 이르면 내년 초 철거될 예정으로 철거 전까지는 펜스 안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다.
더욱이 펜스가 철거된 후에도 보조경기장 주변 조경사업 등으로 인해 일반 차량진입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완공된 보조경기장으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시기는 리모델링공사가 끝나는 시점인 내년 8~9월은 돼야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프로야구 대전 개막전이 오는 3월 28일 열릴 예정으로 예년의 개막전 만원(1만500석) 관중수를 감안한다면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빅게임`이 아닌 경우도 주차난이 초래되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대전야구장은 평균 관중수 5120명을 기록했다. 최근 충무체육관에 3000여명의 관중이 몰린 날에도 심각한 주차난이 초래된 상황에서 5000명 이상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 경우 주차문제는 매 경기마다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의 주차문제에 대해 현재 특별한 계획을 수립한 것은 없지만 시즌을 앞두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야구장 주변 주차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 등을 권장할 계획이다"라며 "주변 학교나 인근 주차장 확보 등을 고려해 보겠다. 한화이글스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이글스는 모두 12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홈 경기(63경기)를 대전과 청주에서 치렀다. 올 시즌 청주에서 12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대전야구장에서는 올 한해 동안 최소 50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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