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공론화 ‘한목소리’

[새해설계]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공론화 ‘한목소리’

새해설계 지역문화단체 실무자 5人

  • 승인 2008-01-22 00:00
  • 신문게재 2008-01-23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 5개 문화원 네트워크 형성 중요과제
문화재단 역할 등 강조 공감대 형성 우선

H2O페스티벌 과학.예술조화 홍보 우선
전통적 문화행사 쌈지축제 무산 아쉬워


◆주회 : 중도일보
◆일시.장소 : 1월 18일 유성문화원
◆참석자(가나다순)
안여종 대전문화연대 사무국장
이춘아 유성문화원 사무국장
조병렬 한국문화원 대전시지회(이하 대전문화원지회) 사무처장
조성칠 민예총 대전`충남지회 사무처장
한순중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 사무처장

▲ 왼쪽부터 안여종 사무국장, 이춘아 사무국장, 조병렬 사무처장, 조성칠 사무처장, 한순중 사무처장
▲ 왼쪽부터 안여종 사무국장, 이춘아 사무국장, 조병렬 사무처장, 조성칠 사무처장, 한순중 사무처장

지역 대표 문화예술단체 실무자들이 지난 18일 유성문화원 2층 세미나실에서 모여 각 단체별 새해설계와 올 지역문화계 화두, 이슈 등을 공유했다. 실무자들로부터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각 단체별 새해 설계
▲안여종=정책위원회 강화를 통해 대전문화연대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시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문화향유 시설인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연정국악문화회관, 한밭도서관 등 7개 시 사업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도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시설의 편중과 양극화에 대한 해소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공연, 전시 등을 상담해주고 공연장 시설 규모와 대관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문화상담센터를 구상 중이다. 문화상담센터는 문화코디네이션과 문화매개체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대전문화연대는 원도심을 거점으로 하기 때문에 원도심문화활성화에 대한 조사 분석을 통해 원도심 문화기획자(가칭) 20여명 양성 교육, 원도심 주말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춘아=문화원답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차별화된 문화정책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 예를 들어 대전문화산업진흥원과 연계해 과학과 예술을 접할 시키는 프로그램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문화원 내 강좌들을 다른 기관 강좌들과 차별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매개자 양성과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문화원의 역할을 강화시킬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화원 직원은 관리만 하고 지역민들이 주체가 돼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가족들이 만드는 가족음악회, 지역민들의 아이디어로 만드는 구 자체 문화행사 등 이제는 문화원 자체의 프로그램 보급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아이디어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체제로 바꿀 것이다.

▲조병렬=대전 지역 5개 문화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또한 대전문화원지회가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책읽기 운동 ‘희망 책 대전본부` 사업을 성공적인 시민운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지역 내 5개 문화원들과 책을 매개로 문화예술과 연계하는 작업을 고심할 것이다. 가정부터 책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문화아카데미를 개설해 문화매개역할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대두되고 있는 지역문화공간과 문화복지시설, 문화통합, 양극화 등에 대한 지역 문화정책의 현안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대전시가 해마다 선정하고 있는 대전사문화상 수상자 변화 요구, 시민 문화향수권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조성칠=민예총의 정체성에 맞도록 새로운 문화의 대안과 찾아가는 문화활동, 다원문화, 문화적 진보에 대한 고민을 통해 지역민과 협착하는 문화활동을 주도할 방침이다. 재래시장과 결합하는 문화프로그램개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정책 등을 통해 모든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개발에 심혈을 기우릴 것이다. 올해로 민예총 대전·충남 지회가 창립한지 5년째로 조직의 정체성확립을 점검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결국 내부적으로 조직력 강화를 위해 회원 배가 운동과 충남 지역 내 지회 늘리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순중=올해는 실질적인 이슈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대표적인 올해 대전예총의 계획은 국립국악원 분원유치를 위해 적극적 활동할 예정이다. 우선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위한 지역 내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할 것이다. 올 상반기 내 차관급요청 세미나개최와 국악저변 확대를 위한 국악사랑 운동전개 등을 생각하고 있다. 국악사랑 운동전개는 ‘1인 1국악기 갖기`와 ‘국악기 학교 무료 보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10개 산하 단체 가운데 5개 단체가 회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대전예총이 다소 젊어진 모습과 행동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예술 발전을 위해 각 단체의 역할과 위상을 살리면서 상호협력을 해나갈 것이다.

△ ‘H2O 페스티벌`과 ‘문화재단 설립 공론화` 이슈 부상=이날 모인 실무자들은 올해 지역 문화예술계의 화두로 ‘H2O 페스티벌`과 ‘문화재단 설립 공론화`를 꼽았다. 이들은 지난해 새로운 개념의 마을축제로 선보였던 ‘쌈지축제`를 1년 만에 무산시킨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안여종=한밭문화제 개선안으로 도출했던 ‘H2O 페스티벌`은 과학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표명하고 있다. 과연 과학과 예술 접합이라는 부분을 어떻게 시도할지에 대한 개념을 먼저 실무자와 관계자, 시민들에게 명확하게 정립시켜야 한다. 또한 해마다 제기되는 시 문화예술지원금에 대한 불만감 해소와 전문화된 문화정책을 정립시키기 위해 대전문화재단(가칭) 설립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기에 왔다.

▲이춘아=각 단체들부터 ‘H2O 페스티벌`에 담을 과학과 예술접합 부분을 고민해 시에게 정요구해야 한다. 지난 2004년 대전발전연구원에서 대전시문화예술중장기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후 실행된 정책에 없다. 또 잦은 시 문화예술과 공무원들의 전출로 일관성없는 문화정책이 수행되고 있다. 결국 문화재단설립을 통해 체계화된 문화정책을 이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올해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중심에 서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을 공론화시켜야 한다.

▲조병렬=‘H2O 페스티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이 주도해서는 안 된다. ‘H2O 페스티벌`이 도출되는 과정을 대부분 일반시민들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진행과정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각 자치구나 마을에서 치러지고 있는 전통적인 문화행사를 특화시킬 수 있는 쌈지축제를 1년 만에 무산시킨 것은 아쉽다.

▲조성칠=‘H2O 페스티벌`이 하천살리기와 연계한다는 점에서 찬성한다. 새로운 개념을 문화와 연계시킨 점에서 신선하다. 한밭문화제가 ‘백화점식 행사`로 문을 닫았던 사례를 거울삼아 ‘H2O 페스티벌`에는 무분별한 문화행사의 나열식이 되지 않길 바란다. 문화재단 설립에 대해서는 우선 여론형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화재단의 역할, 타 지역 문화재단의 장단점 비교분석 등을 통해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공감대형성을 우선이다.

▲한순중=대전예총도 ‘H2O 페스티벌` 결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예전에 비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과학과 문화예술의 조화에 대해서는 개념정의가 되지 않아 아직도 혼란을 가져 온다. 파생하는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없기 때문이며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 문화예술 현안과 이슈에 대한 대안을 발표할 수 있는 연구기관과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과 정책이 없다. 문예진흥기금을 나눠주는 것 만에 없는 현 정책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지역예술인들을 위해 문화 정책의 거버런스인 문화재단설립은 절실하다고 본다.

‘춤으로 그리는 동화`
대전 시립무용단은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에 대한 사랑을 춤으로 표출한다. 시립무용단은 ‘춤으로 그리는 동화`를 올해 시즌 첫 작품으로 선택하고 동화책속의 주인공들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그동안 주 무대였던 대전시청을 벗어나 원도심 공연장인 연정국악문화회관(구 시민회관)에서 선보여 다양한 어린이 관객들이 동화책 속 주인공을 만날 수 있을 듯.

공연 일정은 시립무용단 ‘선화공주 시집가다`(22일), 댄스그룹 ‘홍화`(23일), 선화예술단 ‘그리운 이야기`(24일) 등으로 이뤄졌다.

▲23일 오후 3시 댄스그룹 홍화, ‘늑대와 빨간 두건`
원작의 무서운 늑대가 아닌 빨간 두건을 도와주는 착한 친구 늑대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다. 무용과 더불어 연극, 마술 등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선보여 어린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킨다.

▲24일 오후 3시 선화예술단 ‘그리운 이야기`
추운 겨울 따뜻한 화롯가에 둘러 앉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재미있는 옛날 야기를 신나는 춤으로 재구성한다. 1·2부로 나눠 진행하며 1부에는 ‘등교길`, ‘눈의여정`, ‘효심많은 오누이`, ‘독립의 횃불` 등으로 이뤄진다. 2부에는 ‘설날아침`, ‘단오날 서당에서`, ‘시집가는 날`, ‘ 한가위 둥근달아`로 어린이들에게 쉽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전석 초대권(선착순), 문의 610-2285. /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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