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예인선.유조선 쌍방과실”

검찰 “예인선.유조선 쌍방과실”

예인선장 등 5명.2개법인 기소… 삼성重 중과실 판단 유보 기름유출 중간수사 발표

  • 승인 2008-01-21 00:00
  • 신문게재 2008-01-22 1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지난해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선단과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호` 양측 선박 모두 무리한 항해와 충동위험 회피노력 결여 등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며 선박 등 법인 2곳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 박충근 지청장은 21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삼성중공업 예인선박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양쪽 모두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 지청장은 “예인선 선장 조모(51)씨 등 두명을 구속기소하고 유조선 선장 인도인 C씨 등 3명과 삼성중공업 등 사고업체 법인 두 곳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중과실 여부 잣대인 가해선박인 삼성중공업의 유류오염손해보장법과 상법상의 책임제한 규정 적용여부 및 사고에 따른 무한책임 부분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또 삼성중공업이 사전 공모를 통해 예인선단 항해일지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개별 선박들의 항해일지 내용이 다른 점에 비춰 회사측의 지시나 강요, 공모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선장 김씨와 예인선장 조모(51)씨 등 구속 송치자 2명,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호`선장 C(36)씨와 항해사, 또 다른 예인선장 김모(45)씨 등 피의자 5명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선박파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 21일 대전지검 서산지청 박충근 지청장이 오후 2시 청사 2층에서 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태안 앞바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보도진에게 발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1일 대전지검 서산지청 박충근 지청장이 오후 2시 청사 2층에서 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태안 앞바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보도진에게 발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검찰은 또 사고 해상크레인 소유주인 삼성중공업과 유조선 선적사인 홍콩의 ‘허베이 스피리트 십핑 컴퍼니 리미티드` 두 법인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7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와 충돌해 유조선에 실려 있던 원유 1만2547㎘를 바다로 유출시켜 해양을 오염시킨 혐의다.

이와관련, 삼성중공업은 22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삼성중공업은 서해안 기름유출로 지역주민들에게 끼친 고통과 피해에 머리숙여 사과드리며 조속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대전을지대병원, 을지재단 68주년 기념식…30년 근속 8명 표창
  2. 천안검찰, 지적장애 조카 성폭행 '징역 9년' 1심 판결 불복
  3. 김태흠 지사, 中 수출입상품교역회 찾아 '충남 세일즈'
  4.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5. 연암대, '2024년 농업계학교 교육지원사업 융복합 성과공유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