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홍자 제4대 회장 |
여성 시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상임위원회 위원장(행정자치위)을 맡았던 강홍자(사진·72) 제4대 대전 여협 회장은 여성후배 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강 회장은 초대 한국부인회 대전지회장을 시작으로 지난 92년 제4대 대전여협회장, 제4대 대전시의회 의원 등을 역임해 지역여성계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강 회장은 더 이상 상징적인 주인공보다는 커가는 후배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조연이 되고 싶다고 했다.
강 회장은 아끼는 여성 후배 가운데 가장 마음이 끌리는 후배로 현재 한국부인회 대전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자 회장을 뽑았다.
강 회장은 “각 단체장은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넉넉한 마음씨와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강한 리더쉽을 지녀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두 가지 조건을 겸비한 김회장을 아낀다”고 남다른 후배사랑을 표현했다.
강 회장에게는 후배사랑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이 ‘미술사랑`이다. 현재 강 회장은 심향 박승무 선생 선양위원회 위원으로 ‘심향 박승무 평전` 발간을 위해 심향선생의 발자취를 찾아 광주, 목표 등으로 거리불문하고 달려가곤 한다.
“심향 선생이 대전에 거주하실 때, 그림의 숨겨진 매력에 눈을 뜨게 해주신 개인적 인연이 있습니다. 저에게 고마운 분이기도 하지만 심향선생은 한국 근·현대 미술에 끼친 예술혼은 막대합니다. 그래서 심향 선생평전 발간을 통해 대전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강 회장은 ‘심향 박승무 평전` 발간 작업 착수 전에는 현 대전시의원 3명과 화가 6명으로 구성된 ‘화첩 만들기` 모임을 주도적으로 결성시킨 주인공이다.
강 회장은 “‘화첩 만들기` 모임과 같은 소모임이 많이 생길수록 이를 통해 대전의 미술 문화발전을 위한 폭넓은 제언과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 문화정책에 반영·접목시켜 대전을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배를 그리고 미술을 유난히도 사랑하는 강 회장. 일흔이 넘었지만 아직도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그의 마음에 자기보다는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인들은 말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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