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부상 등 변수속 4라운드가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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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삼성화재는 3라운드를 마친 21일 현재 선두를 달리며 강호 대한항공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반면 여자부 KT&G는 2위를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하고 있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일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꺾고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값진 승리로 장식한 삼성화재는 13승2패로 12승3패를 기록중인 대한항공을 근소하게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삼성화재가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는 크로아티아 출신 `특급 용병` 안젤코의 맹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안젤코는 현재까지 353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보비(290득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득점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공격성공률에서도 52.37%로 대한항공의 장광균(53.04%)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안젤코는 오픈공격(47.95%)과 후위공격(52.09%)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고비 때마다 영양가 만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젤코의 공격을 주축으로 한 삼성화재는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용병술과 함께 팀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무적함대`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안젤코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팀 주축선수들이 대부분 노장선수들로 구성된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강민웅 등 젊은 신진급 선수들이 중반기 이후 얼마만큼 활약을 해 주느냐에 따라 향후 판도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그동안 팀의 서브와 서브리시브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체적으로 우리팀의 집중력이 좋았다"며 "4라운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다의 경우 앞으로 2~3경기 정도 출장이 불투명해 주장 박경낭을 주축으로 홍미선과 김세영 등의 향후 활약 여부에 따라 선두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KT&G 박삼용 감독은 "4라운드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 경기마다 전력투구를 해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팀 정비를 충분히 해서 선두를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빅매치`는 오는 26일 서울 올림픽 제2경기장에서 열리며 여자부 KT&G는 23일 GS칼텍스를 상대로 4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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