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은행권에서 운영하는 자동화기기(CD) 외에 다중집합장소와 편의점 등에 설치된 사설 CD기의 경우 현금인출 수수료를 시중은행 보다 배 이상 비싸게 받고 있어 ‘고리장사`라는 지적이다.
21일 은행연합회와 고객들에 따르면 현재 17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창구 및 자동화기기 송금, 자기앞수표 발행, 통장 재발급 등에 따른 각종 수수료가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창구를 이용해 송금할 경우 면제되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최고 1500원까지 받는 은행이 있어 “시중은행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한다”는 고객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장재발급 수수료 역시 면제해 주거나 1000원을 받는 은행이 있으며, 자기앞수표 발행 시 장당 50원 또는 100원의 수수료를 받는 등 은행마다 제각각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실제 은행창구를 통해 송금할 때 17개 시중 및 지방은행 가운데 산업은행과 광주은행은 수수료가 면제되고 있는 반면, 농협과 제주은행은 소액과 고액에 따라 각각 800원과 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 외 15개 시중 및 지방은행 중 국민 기업 수협 신한 한국씨티 전북 광주 경남은행은 1000원, SC제일과 외환 우리 하나은행은 1500만원의 송금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화기기(CD)를 이용해 송금 시 마감 전에는 17개 전 은행이 면제, 기업 산업 신한 우리 대구 전북 광주 등 7개 은행은 마감 후에도 면제해 주고 있다.
국민 부산은행은 300원, 농협은 400원, 수협과 제주은행은 500원, 국민 외환 하나 한국씨티 광주은행은 6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화기기(CD)로 현금을 인출할 경우 같은은행에서 인출 시 마감전에는 전 은행이 면제, 마감 후에는 산업은행만 면제될 뿐 나머지 은행은 1회당 500~6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타은행을 통한 현금 인출 시 마감전 산업은행은 회당 700원, 국민 농협과 한국씨티 제주은행은 1회당 800원, 그 외 은행은 1000원씩 받고 있으며 마감 후에는 900~최고 1200원까지 받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모바일뱅킹은 전 은행이 송금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통장 및 증서재발급 수수료 역시 산업은행과 제주은행이 장당 1000원, 나머지 은행은 2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는 국민 기업 외환 우리 전북 부산 대구 광주은행은 면제, 농협과 산업 하나 한국씨티 제주은행은 장당 50원, SC제일 신한 조흥은행은 장당 100원씩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사고 신고수수료는 신한과 외환 하나은행만 면제해주고 있으며 기업 전북 조흥은행은 장당 2000원, 나머지 은행은 장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더욱이 버스터미널과 편의점 등에 설치된 사설 CD기의 경우 1회 한도가 30만원으로 제한된 데다 현금 인출수수료까지 1회당 1300원씩 받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29·서구 갈마동)는 “은행들의 수수료가 천발만별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차이가 나는 줄 몰랐다”면서 “편의점 등에 설치된 사설 CD기의 경우 돈도 적게 나오면서 수수료를 비싸게 받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남은 물론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백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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