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 증액해야

정부 지원금 증액해야

피해주민 “75만원으로 겨울 어떻게 나나” 생계비 300억 태부족… 실질적 지원 요구

  • 승인 2008-01-20 00:00
  • 신문게재 2008-01-21 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가구당 몇 십 만원밖에 되지 않는 ‘쥐꼬리 만한 돈`으로 엄동설한에 어떻게 생활을 하나요”

지난해 12월 발생한 충남 서해안 원유 유출 사고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겨울 한파를 온 몸으로 맞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으나 정부는 추가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지원한 긴급 생계자금 300억 원으로는 생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해 막막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견뎌내고 있는 주민들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원망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원유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직업 어업인만 태안 2만~2만5000여가구, 보령 1만여가구, 서산 6000여가구 등 4만여가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한 300억 원을 이들 가구에 균등 분배해 줄 경우 1 가구당 75만 원 정도 돌아가 겨울철 난방비로 활용하기에도 그리 넉넉하지 못한 액수다.

충남도 모금회로 기탁된 성금 158억 원과 충남도의 예비비 100억~150억 원을 합하면 600여억 원에 달하지만 서해나 6개 시·군에 모두 지원해야 하는데다 숙박과 음식점 등 간접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까지 합할 경우에는 지원해야 할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실질적 지원은 커녕 생색내기용 지원조차 못 된다며 주민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충남도의 생계자금 증액 요청은 물론, 이명박 당선인 측의 증액 요청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충남도가 이 당선인에게 증액 요청을 함에 따라 인수위가 해양수산부에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수부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태안군 한 주민은 “당장 주민들은 추운 겨울 생활이 막막한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임기 말 눈치보기에 급급하기 때문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해수부에서 증액을 위한 산정기준과 가구수 등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복구하기도 벅찬 실정에 어떻게 단시일내에 할 수 있느냐”며 “현 정부와 도저히 좋은 답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인 만큼 이 당선인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