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그룹이 올해 수주액 목표를 2조4957억 원, 매출액은 1조4537억 원으로 정하고 대기업 진입의 발판 마련을 위한 제2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계룡그룹은 계룡건설, 고속도로관리공단, 동성건설, 계룡산업 등의 계열사가 있으며 이 가운데 계룡건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시공능력평가 순위 19위(1조1880억 원)에 오르는 등 향토기업을 넘어 대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계룡건설에 따르면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상승한 1조 9000억 원, 매출액은 9800억 원으로 각각 정했다.
▲ 18일 오전 계룡건설사옥 12층 대강당에서 열린 계룡그룹 창립 제38주년 기념식에서 이인구 명예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
계룡건설은 침체한 건설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전년도보다 13.4% 증가한 1조3269억 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8003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계룡건설은 공격적인 경영과 원가절감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시켜 흑자기업의 위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단행한 고위직 임원 인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이시구 회장과 한승구 사장 체제로 해외시장 및 국내시장 확대로 지역기업 이미지를 벗고 명실상부한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계열사인 고속도로관리공단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5000억 원, 동성건설은 600억 원, 계룡산업은 357억 원으로 각각 정했다.
한편 계룡그룹은 지난 18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계룡건설 사옥 12층 강당에서 이인구 명예회장과 이시구 회장, 400여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8주년 기념식을 갖고 일류기업, 흑자시대, 해외시장 확대 등 3대 비전을 제시했으며 ▲기업활동의 전국화 ▲수주사업의 대형화, 다각화, 전문화 ▲원가관리의 과학화 ▲해외시장 확대 ▲회사 시스템의 인사자원의 양적·질적 개선 등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인구 명예회장은 “올해는 국내 건설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암운이 드리워져 있어 낙관적이지 않다”며 “하지만 계룡건설은 2년 전부터 수주액이 조 시대를 맞이한 만큼 불사조의 저력을 발휘해 대기업 도약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시구 회장은 “법과 윤리를 중시하는 투명경영과 능력 위주의 인사시스템을 통해 향토기업의 껍질을 벗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제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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