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씀씀이 점검… 불필요 지출 줄여야
은행 전자가계부 서비스 이용하면 편리
직장인 이모씨(38·중구 문화동)는 직장생활 10년차다. 전업주부인 아내와 두 남매를 두고 9000만원짜리 전세집에서 살고 있다. 이씨는 결혼과 함께 5년 내에 아파트를 마련하기로 마음먹고 재테크 목표를 세웠다.
‘짠돌이` 생활을 하며 한푼 두푼 모은다고 모았지만 통장의 잔고는 제로(0). 이씨는 답답한 마음에 최근 재테크 관련 전문가를 찾아 상담했다. 하지만 전문가로부터 들은 답은 ‘가계부를 쓰라`는 것이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가계부를 쉽고 유익하게 작성하는 법을 알아보자. <편집자 주>
그러나 제아무리 큰 수익을 거두는 투자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돈 관리에 실패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더욱이 담보대출 등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가정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들의 자산운영이 예·적금에서 투자로 옮겨가는 요즘, 오히려 갖고 있는 돈을 지키는 것에서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돈을 지키고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적성이 필수적이다.
가정의 자산구조는 담보대출,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가정의 자산구성이 변화되는 현실에서 가계부는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의 자산 구조, 대차대조표와 현금흐름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가계부 작성은 필요한 것이다.
특히 가계부를 쓰고 나서 한 달의 소비를 평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가계부를 숫자의 나열로만 꾸밀 것이 아니라, 일기처럼 느낌과 감정을 덧붙인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다.
▲숫자 맞추기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
10원짜리 한 장까지 빠뜨리는 것 없이 기록하려고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다 보면 가계부를 며칠간 작성하지 못한다. 중요한 지출을 중심으로 1000원 단위로 작성해도 무방하다.
▲가계부는 주부만의 몫이 아니다.
가계 지출은 의외의 곳에서 새 나가는 경우가 많다. 남편의 술값과 가족 외식비, 자녀 장난감 구입비 등 일회성 지출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가족이 함께 가계부를 작성해야 각자 자신의 씀씀이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월계를 통해 돈이 새는 곳을 막아라.
5년 안에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어디서부터 지출을 줄여야 할 것인지, 과외 수입이 있을 때 어떤 용도로 썼고 투자는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 작성의 근본적인 목적은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재원을 마련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자.
종이 가계부나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가계부 어느 것을 사용하든지 편리한 대로 선택하면 된다.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농협(banking.nonghyup.com)인터넷 전자가계부를 사용해도 괜찮을 듯 싶다.
거래하는 농협계좌를 미리 등록해 두면 카드나 예금·적금·펀드 등 갖고 있는 모든 금융자산을 끌어와 일목요연하게 가계부를 정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자산관리 서비스나 재테크 정보도 알려 준다. 올해는 어떤 형태의 가계부든지 가까운 곳에 비치해 두고 꼼꼼히 적어보자./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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