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화재블루팡스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상무와의 경기에서 안젤코(33득점)와 손재홍(12득점), 석진욱(12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14 32-30)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2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지난 13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히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삼성화재는 이날 상무를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유한 삼성화재가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젊은 패기`의 상무에 고전한 경기였다.
지난 12일 천안에서 열린 상무와 강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상무는 비록 2-3으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1, 2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보여준 데 이어 이날도 초반 펄펄 날았다.
지난달 열린 상무와의 1, 2라운드 경기에서 첫 세트를 모두 내줬던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결국 1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상무 구상윤(7득점)과 이강주(5득점)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첫 세트를 힘없이 내주고 말았다. 특히 상무는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으로 첫 세트를 따내며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가다 중반 이후 18-18 동점을 허용해 접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결국 삼성화재의 막판 공격이 살아나며 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압도했다. 후반 10점 이상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막판 고희진의 블로킹 득점과 손재홍의 서브에이스 등을 묶어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의 용병 안젤코는 3세트에서 무려 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지켜가며 앞서가다 후반 20-21로 역전을 허용한 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30-30에서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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