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은 "찬 대륙성고기압에 동반된 강한 한기가 한반도에 머물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18일도 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침기온이 영하 10도에 이르는 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7도의 분포로 평년보다 2~3도 가량 낮겠고 낮 기온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의 분포로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목요일인 17일까지 이어지겠다"며 "상수도 등 시설물 동파 및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휴일인 20일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그친 21일부터 기온이 조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7일 대전충남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며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5도를 나타내 지난 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가장 낮은 온도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천안 영하 12.5도, 금산 영하 12.4도, 부여 영하 11.3도, 보령 영하 10.4도 등 충남 대부분 지역도 영하 10도를 밑도며 모처럼 겨울다운 추운 날씨를 보였다.
낮 기온도 크게 오르지 않아 대전과 천안 낮 최고기온이 영하 2.4도를 금산 영하 1.5도, 부여1.1도, 보령 1.4도 등 하루종일 강추위가 계속됐다.
오랜 만에 겨울다운 추위가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장갑과 목도리로 몸을 감싼채 걸음을 재촉했다.
회사원 최모(33)씨는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 같다"며 "춥다는 얘기를 듣고 옷을 따뜻하게 입었지만 추위를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대전지역에는 4건의 동파사고가 접수돼 겨울 추위를 실감케 했다. 반면 노점상들은 추위에 매상이 올랐다며 겨울다운 추위를 반기기도 했다.
은행동에서 떡볶이 등을 판매하는 이모(55,여)씨는 "우리같은 노점상들은 좀 추워야 매상이 오른다"며 "최근 며칠동안 날씨가 추워지자 평소보다 찾는 사람이 많다"며 즐거워했다./이시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