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평송청소년수련원 원장 |
지난 해 11월 장사익의 대전공연에서 첫 번째로 연주된 ‘희망 한단`은 이렇게 시작한다. “춥지만 우리 이젠 절망을 희망으로 색칠하기...” 정겨운 노래말이다. 과연 이 절망을 희망으로 색칠할 수 있을까? 모든 이들의 입가에 환한 웃음이 그려지는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세대를 뛰어 넘어 꿈을 가져야 한다. 기성세대가 꿈이 있어야 미래세대의 주인인 청소년들도 꿈을 가질 것이다. 우리에게는 꿈의 씨앗이 언제라도 싹틀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4강의 꿈도 있었고 외환위기 때 금을 모으며 꿈을 가졌다. 서해안 기름유출의 절망속에서도 온 국민이 함께 기름을 닦으며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절망스러운 상황이 희망으로 색칠되는 것을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의 희생과 부활사건으로 고백한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는 철저한 자기희생은 구원이라는 영원한 희망을 만들었다. 그런 희생이 아니더라도 평송수련원에서는 작은 나눔으로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 900명 가까운 회원이 매월 1만원씩 내는 장학회가 운영되고 있다. 평송장학회(회장/강도묵)는 장학기금을 모으지 않는다. 작은 정성을 모아 그때마다 다 지급한다. 올해는 대전지역 60여 명의 학생들에게 7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그 대상이다. 장학생을 찾는 그 아름다운 꿈속에서는 청소년들이 보였다.
미국 리치몬드YMCA는 매년 10주 정도 모금캠페인을 진행한다. ‘Planting the Seed of Hope`(희망의 씨앗심기)라는 캠페인인데 이 캠페인의 특징은 누구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기 이전에 내 호주머니에서 먼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빌 클린턴의 ‘기빙`이라는 책에 소개된 안드레 애거시와 오프라 윈프리의 멋진 기부가 생각나는 요즘 나부터 기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만들기와 함께 열악한 지방재정 아래 공공청소년수련원을 운영하며 선한 기부자들을 많이 찾을 계획이다. 잘 진행되고 있는 방과 후 아카데미, 풍류학교의 교실내부 페인트칠과 정보화실의 랩 겸용 컴퓨터 30대를 기증받기 위해 내일 아침부터 꿈의 씨앗을 계속 뿌려야 한다.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평송에서 신바람나는 그런 꿈. 청소년이 보이는 아름다운 대전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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