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 보내는 뜻깊은 방학

태안서 보내는 뜻깊은 방학

홍주중 등 15개 학교 봉사 잇따라

  • 승인 2008-01-16 00:00
  • 신문게재 2008-01-17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추운 날씨속에 16일 태안군 소원면 청운대에서 복구활동을 펼치던 홍성군 홍주중학교 학생들이 따뜻한 컵라면 한그릇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 추운 날씨속에 16일 태안군 소원면 청운대에서 복구활동을 펼치던 홍성군 홍주중학교 학생들이 따뜻한 컵라면 한그릇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허베이 스피리트호`기름 유출사건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태안을 돕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기관·단체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1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학을 맞아 초·중·고학생들의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충남 홍주중학교들 비롯해 충북 영동고, 논산 광석중, 서산 서령중, 서울대, 강원도립대, 나사렛대, 호서대 등 15여개 학교에서 800여명의 학생들이 태안 앞바다에 다녀갔다.

논산 광석중학교는 전교생 47명 가운데 24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여줘 화제가 됐다.
광석중 안영길 교사는 "방학 보충수업 전에 학생들이 의미있는 방학을 보내겠다는 열의를 보여 이렇게 봉사를 오게됐다."며 "TV로 볼 때 보다 아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동휘(16.홍주중 2년)군은 "학교에서 태안 자원봉사를 공지한 것을 보고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태안을 방문한다고 부모님에 말씀을 드렸더니 자기일처럼 열심히 봉사를 하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충북 영동고는 방학 전에 이미 학생들의 자원봉사 신청을 받아 이번에 참여하게 됐으며 앞으로 2차례 정도 더 태안을 찾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주중 정덕현 교감은 "기름 유출 봉사활동이 학생들에게 환경오염 실태를 경험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좋은 사회체험 기회가 될 것 같다."며"한두번의 자원봉사로 끝날 문제가 아닌것 같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방문해 청정태안을 만들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교단위 또는 친구들과 어울려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며"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봉사의 의미도 되새기고 머리도 식히는 계기다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