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태안과 서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의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위해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태안참여자치연대,푸른태안21추진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삼성,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태안반도 시민공동대책위원회와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소송센터 등으로 만들어진 ‘삼성중공업해상크레인-현대오일뱅크 유조선충돌기름유출사고 법률대책회의 등은 이날 서산지청에 전달한 의견서에서 “삼성의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재앙으로 지역민들의 삶이 점차 피폐해지고 있으며 삶의 터전이 붕괴돼 가고 있는 현실앞에 가해책임자인 삼성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의 무책임한 작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기름유출사고 인한 피해어민들 뿐 아니라 법률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존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운 맨손어업인들, 숙박업자,요식업자 및 관련산업에 고용된 직원 등을 지원하고 사고원인 회사의 책임을 명확히 밝혀 피해자들이 완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가해책임자에 대한 압박과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의지를 감시하면서 피해지역민과 아픔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천관광협회와 보령유류피해대책위원회 등 기름피해를 입은 서해안 주민들이 상경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름유출의 직접적인 가해자인 삼성중공업의 완전한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보령유류피해대책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이날부터 이같은 주장을 알리기 위해 삼성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10일엔 수협중앙회 관계자들과 피해어민 등이 서울 서초동 삼성중공업 본사를 방문, 삼성의 즉각적인 사과와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오는 18일 오후 1시에는 태안유류피해투쟁위원회 주민들이 태안 신터미널 광장부근에서 삼성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성토하고 즉각 배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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