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그런 면에서 금년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 환경은 그리 밝은 편만은 아니다. 대부분 경제 보고서에서는 올해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융 불안과 국제유가의 상승, 그리고 금융권의 기업대출 규제와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경색이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무역개방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과 중국 및 동남아 개발 국가들의 물량공세도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할 요인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 에너지 약화를 가져 왔다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참여정부 들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강화 노력과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해 왔고 환율이 절상되는 가운데도 2003년 이후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경제를 최우선하는 정부의 친기업 정책으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업경영의 장애가 되었던 규제의 완화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을 만들어 갈 것은 확실하다. 여기에 감세와 기업인의 기를 살리는, 그야말로 기업인이 맘 놓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경제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오랫동안 침체를 거듭하던 주택, 건설 시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이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 강화, 그리고 공공기관의 이전 등 지역개발 사업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여 짐에 따라 올해의 우리나라 경제 환경은 기업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대외시장의 확대는 기업에 새로운 재도약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어, 그동안 보수적으로 운영하던 경영에서 탈피하여 긍정적 사고와 함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기업경영도 필요 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재계도 대통령 당선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보다 투자를 대폭 늘리고 글로벌 경영능력 증대와 사업구조 고도화, 그리고 신성장동력 창출과 신사업 진출 등 일제히 미래에 대비한 공격경영의 기치를 내건 바 있다.
매년 1월은 새로운 한 해가 출발하는 달이다. 또한, 금년은 향후 5년의 국정을 책임질 새 정부가 출범하는 첫 해로써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침체한 경제를 조속히 회생시키는 일이며, 경제만은 살리겠다는 정부의 공약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한다.
5년 후, 아니 미래의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워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하루빨리 키워나가야 하며, 새 정부도 그동안 구조개혁과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이뤄낸 우리 경제가 10년 전의 시행착오를 다시 겪지 않도록 일련의 기업활성화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머뭇거려서는 안 될 것이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영국의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극작가이자 신랄한 비평가이기도 했던 ‘버나드 쇼(1856-1950)`의 회한(悔恨)에 찬 자작 묘비명이다.
‘경제에는 비약(飛躍)이 없다`는 어느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한가지 목표를 향한 우리 모두의 노력과 실천이 함께한다면, 말 그대로 경제가 ‘도약(跳躍)`하는 후회하지 않는 한 해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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