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야기]“어린이 미술작품 관람 해설 곁들여야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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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야기]“어린이 미술작품 관람 해설 곁들여야 효과적”

  • 승인 2008-01-15 00:00
  • 신문게재 2008-01-16 13면
  • 구자의 이응노미술관 해설사구자의 이응노미술관 해설사
▲ 구자의 이응노미술관 해설사
▲ 구자의 이응노미술관 해설사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그림을 보기 위해서다. 미술관은 그림을 전시하는 곳이고, 관람객은 전시되어진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다. 작품의 감상은 온전하게 관람객의 몫이다.

하지만 초보(?) 관람자들에게는 때로 어려운 미술 작품이 난해하고 지루하게 여겨질 소지가 있다. 이런 경우 단순히 눈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곁들여 진다면 훨씬 흥미로운 감상이 될 수 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적절한 해설이 그림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더욱 그렇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미술관 나들이는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미술관을 함께 찾는 부모 역시 그림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 아이들에게 별다른 감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하게 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어린이 해설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해설사의 역할은 미술관을 찾는 어린이나 청소년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미술관에서 단순히 수동적으로 관람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작품에 대한 적극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도록 돕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이응노미술관 구자의 해설사가 어린이들에게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 이응노미술관 구자의 해설사가 어린이들에게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해설사의 해설 속에는 작가의 인생과 작품 속에 담겨진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가령 현재 이응노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고암, 추상의 울림`전을 예로 들어 보자. 학생들이 단순히 그림만 보고 간다면 문자추상이 어떻게 시작됐고, 이응노 화백이 프랑스에서 동양인 작가로 작업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생각을 알 수 없다.

이런 것들은 단순히 작품을 보기만 한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가가 처했던 환경과 시대를 이해하면서 그 깊이를 짐작해 봐야만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해설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필요하고, 그 속에서 작가의 인생과 사랑과 삶의 흔적을 느껴 볼 수 있다.

방학 중 하루, 그림 앞에 서서 작가의 열정과 노력 혹은 그들의 작품 속 인생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많은 것들이 그냥 습관에 젖어 지나칠 때가 많다. 숨차게 앞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해설사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들의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이응노미술관 어린이 전시 해설 문의 및 예약 : 전화. 602-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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