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한빛교회 희망봉사단 회원들이 15일 구름포해수욕장에서 추위속에 방제작업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듯한 차와 컵라면을 제공하는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특별취재반 |
삶의 터전을 잃고 비탄에 잠긴 태안지역에 한빛감리교회 자원봉사대가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빛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하나인 구름포해수욕장 청운대 피해 현장에서 커피와 라면 등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한빛 감리교회 박진용(48)목사는 “사고 발생 이후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힘든 줄 모르고 있다”면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벌인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넬 때 듣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도를 비롯해 심지어 제주도에서까지 오는 자원봉사자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이곳에서 하루 종일 서있으려면 무척 피곤하지만 멀리에서 찾아온 봉사자들의 얼굴만 보더라도 하루 피로가 사라진다”고 했다.
그의 부인인 홍보례(46)씨는 “열심히 복구 작업을 벌인 뒤 배고파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맛있게 라면을 먹는 모습만 봐도 뿌듯하다”며 “힘이 닿는 한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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