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뚫고 복구열기 ‘후끈’

매서운 한파 뚫고 복구열기 ‘후끈’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추위에도 발길 이어져 ‘자원봉사자 위한 봉사자’ 부족… 지원 호소

  • 승인 2008-01-15 00:00
  • 신문게재 2008-01-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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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날씨를 보이는 상황속에도 15일 태안군 소원면 십리포 인근의 해변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되찾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특별취재반
▲ 추운 겨울날씨를 보이는 상황속에도 15일 태안군 소원면 십리포 인근의 해변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되찾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특별취재반
15일 태안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4도를 기록하며 찾아온 매서운 추위가 자원봉사자들의 옷깃을 여미게 했다.

이날 방제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은 파도리, 만리포, 천리포, 개목항 등지에서 작업을 했지만, 바닷가 주변의 체감온도는 영하 5도를 넘어섰고, 뼈 속까지 파고드는 바닷바람은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무 젓가락 등을 이용해 돌틈 사이의 기름 덩어리를 흡착포와 헌옷 등으로 연신 닦아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김호식 이사장을 비롯해 50여명의 직원들은 이날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해수욕장에서 방제작업을 마치고 태안군청을 방문해 재난지역 피해복구지원애 써달라며 2000여만원의 성금도 기탁했다.

김호식 공단 이사장은 “무자년 새해를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자는 뜻으로 태안을 방문하게 됐다”며 “직원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서 뿌듯하고 국민연금 이미지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에 나선 이호경(28·서울 성동구)씨는 “새해 중 제일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금의 정성과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에 참가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환경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참가자 모두 뿌듯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위해 태안을 3번째 찾았다는 박찬문씨(32·대전 서구)는 “아직도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아 걱정"이라며 “최근들어 한파 등으로 자원봉사자와 무료 급식을 하던 업체들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전화로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방제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곳은 대부분 암벽이나 절벽 등이어서 위험성과 전문성이 없으면 방제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다음에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사자들을 위한 봉사자들이 부족하다” 이부분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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