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농협과 한우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가축시장의 암송아지 거래가격은 197만원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288만대보다 무려 31.6%(91만원) 하락했다.
수송아지 역시 207만대로 1년 전 232만대 보다 10.77%(25만원) 떨어졌다.
이처럼 송아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국내에 들어온 이후 부터이다. 하지만 한우가격은 설 대목을 앞두고 있어 송아지가격 보다 나은 편이다.
한우 암소는 498만선으로 지난해 이맘 때 548만선 보다는 9.12% 하락했으나 지난해 평균 가격 490만원선과는 비슷하다.
숫소는 496만원으로 1년전 461만원선보다 7.6%(35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값이 오른데는 민속고유의 명절 설을 앞두고 쇠고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송아지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거래되는 송아지들이 큰 소가 되는 향후 2-3년 뒤 한미FTA 타결시 한우 가격이 불투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송앙지가격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2~3년 뒤에 한우가격 불안을 느낀 나머지 송아지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우농가 관계자는 “한미FTA타결시 한우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송아지 입식을 꺼리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면서 “사료값마저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것도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백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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