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지역 건설업체 일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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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지역 건설업체 일감이 없다

[중도마당]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 승인 2008-01-14 00:00
  • 신문게재 2008-01-15 20면
  • 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 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 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은 공급부분의 일감이 줄고 전반적인 경기침체도 민간부분의 수요도 감소하는 등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건설산업의 실태를 보며 우리 대전지역의 건설시장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본다.

우리대전은 국토의 중핵도시로써 교통의 요충지이며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에 입지하여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기대되는바 크지만, 실상을 보면 첨단산업의 핵심이 되는 대덕연구단지를 두고 있어도 생산이나 고용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제조업 부분의 공업단지도 활발해 보이지 않으며, 그동안 건설산업이 지역경제에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할 수 있으나 지금의 건설산업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토록 어려운 건설경기 침체의 속내를 들어다 보면 첫째, 우리지역에는 대형건설사업의 수요가 없다.

대부분의 국책사업이 정치적 입김에 의해 특정지역의 지역세에 따라 그 입지가 결정되고 우리대전은 정치적 입김도 너무나 미약하고, 지역주민이나 행정기관의 결집력도, 끝까지 매달리는 근성도 없고, 중앙무대에서 힘쓸만한 인물도 없고, 참으로 안타까운 나약한 모습이 우리의 실상이기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늘 허탈한 마음으로, 담담한 가슴으로 일을 하고자 하나 일감이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우리 대전에 힘을 키우고 민심을 결집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결속하고 중핵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야 지역경제가 힘을 얻고 건설수요도 살아날 것이다.

둘째는, 대형외지건설업체들이 연고 하도급업체를 끌고 들어와 하도급까지도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다.
모든 공사현장에서 우리지역의 건설업체, 우리지역의 각종자재, 인력이 투입되어 건설 공사과정의 실익이 우리지역의 시장저변에 흐를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얻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지대형건설업체 대부분은 하도급 공사를 자기 연고 업체에게 주고 있어 우리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우리 집 앞마당의 공사현장을 송두리째 외지업체에게 내어주고 지역자본 모두가 외지로 유출되어 지역경제는 점점 허약해지고 있다.

그러면 왜 우리지역의 건설현장에 하도급 시장을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을까?
우리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경쟁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건설업의 실상을 모르는 오해이다.

대형건설업체는 기왕에 자기와 연결되어있는 하도급업체가 있다.
기히 연결되어있는 하도급업체에게 하도급을 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편익이 크므로 지역업체 하도급을 기피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대형건설업체들이 우리지역공사를 우리지역건설업체에게 하도급을 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 전문건설업체들이 대형건설업체들과 협력업체로서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충분한 시공능력을 키우고, 기술력을 키우고,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 영업력도 키워야한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스스로 일어나고, 스스로 키우지 않으면 기회의 문도 영원히 열리지않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공무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력 제고의 과정을 보면 우선 보호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보호의 울타리 속에 성장하여 경쟁촉진을 통한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기에 우선 당장은 공직자들이 지역업체를 보호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

최근에 건설경기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하도급의 실태를 조사하고 지역업체가 많을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외지 대형건설업체의 콧대는 높기만 하다.
강력한 행정지도로 하도급시장 만큼은 우리 지역업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우려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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