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현장을 찾아간 기자에게 대뜸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뒤집어 “태산도 티끌이 모인 것에 불과하다” 면서 “태안 기름 피해 역시 바위 하나, 모래 한줌 닦아내면 그만큼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기름이 유출되면 수십 년간 피해가 계속된다지만, 우선 당장 주민들을 위한 대책도 매우 중요하다”며 “(태안에서)각종 세미나와 연찬회 갖기가 활성화 될 경우 공식, 비공식으로 따지자면 수천회 이상 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제 작업이 두번째인 박 시장은 “지난해 사고 발생 이후 학암포해수욕장 일원에서 복구 작업 을 벌였는데 장소는 다르지만 (개목항에 와 보니) 많이 좋아 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결국 기 댈 건 사람의 손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기름오염 사고를 계기로 국민들이 우리 바다와 어촌이 처한 심각성을 깨닫고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과 애정을 표한 것에 감동을 받았다”며 “아무리 어려운 일에 처하더라도 국민들의 나눔의 손길이 이어진다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피력했다.
그는 “집에 있는 국민들도 태안을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며 “국민의 나눔이 있는 한 피해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전에도 수없이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태안에서 그런 기적을 보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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