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장원식품(사장 김양수)은 개장식을 갖고 지역의 유일한 도축장으로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오정동 도축장은 지난 2006년 11월 (주)대양식품 부도로 문을 닫은 이후 경매 과정에서 원 소유자와 낙찰자 사이에 법정분쟁이 이는 등 1년 넘도록 진통을 겪어왔다.
장원식품은 지난해 1월 70억원에 도축장을 낙찰 받았으나 대양측이 낙찰가 평가에서 이의신청을 했고, 법원측이 이를 받아들여 매각 불허결정을 하는 등 낙찰 진행과정이 순조롭지 못했다.
▲ 12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 뒤편에 도축겴같“?업체인 (주)장원식품(사장 김양수)이 개장,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김상구 기자 |
그러나 법적분쟁이 일단락 되면서 (주)장원식품은 냉장시설과 예냉시설, 오염물 처리시설 등의 시설보완을 거쳐 올해 문을 열게 됐다.
오정동 도축장은 1일 최대 소 80마리, 돼지 1700마리의 도축이 가능한 대규모 시설로 첨단 냉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에서 품질 높은 도축이 기대되고 있다.
대전 인근의 충남지역과 전북, 충북 지역까지 육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원 식품 자체적으로 도매와 소매 판로까지 확보하고 있어 지역의 대규모 생산 업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역 축산업계 중심축 우뚝설 것”
●김양수 사장 인터뷰
▲ 김양수 사장 |
지역의 유일한 도축장 운영을 시작하는 김양수(사진·49) 사장의 포부는 야심차다.
김 사장은 12년간 축산 가공업에 종사해왔으며, 축산 가공에 대해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오랜 법적 분쟁 기간이 지난 이후 인력을 비롯한 시설, 시스템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꿨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사업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의 도축시설 외에 식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 가공, 보존,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각단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는 위생 관리체계인 햇삽(HACCP)시설 설치도 계획중이다.
도축으로만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도매와 소매 유통까지 책임지고 안전한 제품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또 "대전을 비롯한 전북 충북, 충남 등 인근의 시장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올해의 매출 목표는 25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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