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완]태안반도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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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완]태안반도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월요아침]전영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 승인 2008-01-13 00:00
  • 신문게재 2008-01-14 20면
  • 전영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전영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전영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전영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된 기름유출 사고 이후 1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다녀갔고 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두가 내 일같이 생각하고 지원에 앞장섰다. 그들은 성금을 보내고 헌옷 등 방제작업에 필요한 용품을 보냈으며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기름제거작업에 앞장서는 등 온 국민의 관심이 태안에 모였다.

태안반도는 해안국립공원으로 오래 전부터 지정되어 왔으며 청정해역과 천혜의 비경은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길고 깨끗한 모래사장은 해수욕을 즐기기에 너무나 훌륭한 조건을 지녔고 해변에서 감상하는 서해의 낙조 또한 우리 나라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다. 이 같은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기에 태안반도는 사계절 전천후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왔다.

어족자원은 어떠한가. 태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각종 어패류는 일상생활에 지친 우리들에게 활력을 돋아 주는 에너지원이었으며 수많은 소비자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이 곳에서 나오는 수산물을 즐겨 먹었다. 태안 앞바다에는 수 많은 활어 양식장과 김 양식장, 굴 양식장이 있다. 양식을 통해 생산 판매되는 수산물은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지역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김과 굴 수확기인 겨울철에는 많은 일손이 필요한 시기여서 농업인들이 부업으로 소득을 짭짤하게 올릴 수 있는 큰 일터가 바로 태안 앞바다였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태안반도에는 반농반어의 형태로 농사도 짓고 굴이나 바지락을 채취하며 살아왔던 농어가가 많은데 사고 이후 태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특산물 판매액이 줄었고 해마다 늘고 있던 관광객 수도 급감했기 때문에 숙박업체와 음식점 등 자영업을 하는 많은 분들이 매출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부터는 이들 지역주민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에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 충남농협에서는 농어가의 소득기반을 보전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서해안 지역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서 설 명절 선물로 서해안 농특산물 이용을 권장하고 있고 각종 회의와 교육 시 이 지역 시설 이용을 호소하며, 찾아 주는 것이 피해 주민을 돕는 길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 밖에도 매출부진으로 일시적인 현금 유동성 경색의 어려움에 처한 피해주민들에 대하여 특별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도시의 우량기업을 『1사1촌』으로 결연시켜 농번기 일손돕기 및 농촌체험관광 등으로 농어가 소득증대 측면 지원, 무료 건강검진 등을 실시함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펴 드리려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주민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서해안지역 경제살리기에 동참하는 활동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소비에 앞장서겠다는 기업과 단체들이 늘어나고 이들이 태안반도를 각종 회합의 장소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숙박업체와 음식점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종교지도자는 행복의 3가지 요소로 좋아하는 일, 타인에 대한 봉사, 희망을 말했다. 서해안 지역 주민이 하루속히 희망을 갖을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이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 복구지원에 앞장섰던 자원봉사자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이 곳을 찾아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 주길 염원하며 태안반도를 비롯한 서해안이 하루빨리 옛 모습을 되찾기를 더욱 간절하게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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